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자리 중앙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앉는다.

5일 국정조사 특위는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들에 대한 자리 배치를 발표했다. 특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좌우 옆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앉게 된다.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들을 위원장석에서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 회장, 이 부회장, 신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순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이를 통해 특혜를 받았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신 회장 등이 가운데 배치된 이유에 대해 “야당이 발의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대기업 중 삼성, SK, 롯데에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가 적용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수들 뒷쪽 증인석에는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이 배치됐다.

각 그룹 관계자들은 총수들의 자리배치 문제를 놓고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옆자리에 어느 기업 총수가 배치될지를 두고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유는 카메라의 시선포착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옆자리에 앉는 총수들이 도매금으로 카메라에 잡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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