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검팀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연 가운데 박영수 특검이 현판 가림막을 내린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연금 정책국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외압을 받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의 국민연금 압수수색은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출연금 목적 ▲삼성의 최순실 회사 지원이 국민연금의 합병찬성 대가인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 11월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특검팀은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연금정책국도 압수수색했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이며,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특검팀은 정유라 소환에도 본격 착수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20일 발부받았다. 이를 근거로 독일 검찰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지난 19일 “한국 검찰이 요청할 경우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우리가 정씨를 체포해 인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검찰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자금세탁 의혹도 수사 중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수사에 돌입했다. 박 특검은 “국민들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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