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해외 네트워크를 250개 보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7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지점을 열면서 총 25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필리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지점 16개를 확보했고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지점 11개를 신설했으며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 캄보디아, 중국, 이란, 미얀마, 미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한 결과다. 해외 네트워크 250개는 국내 시중은행 최다며 전 세계 은행 중에서는 34위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중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로 확대해 해외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무수익 점포의 폐쇄, 통합 등 국내 점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내 점포와 해외 네트워크를 50 : 50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향후 동남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및 현지기관 제휴 등 영업 활성화로 글로벌 부문의 손익 비중이 현재 30%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MUFG 등 해외 선진은행의 경우 글로벌 부문의 손익비중이 40%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현지법인(미국, 중국, 인니,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자체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지화 영업 강화를 위해 올해 10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신설했으며, 현재 인도 현지법인 전환과 함께 EU지역의 독일 현지법인, 폴란드 사무소 신설과 중미지역의 멕시코 현지 법인 신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리테일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현지로 확산한다. 또, ▲부동산 담보대출, ▲할부금융,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를 도입하며, 현지은행 대비 부족한 점포수를 보완하기 위해 위비뱅크를 포함한 위비플랫폼,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통한 영업 확보에 나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新 Asia Belt’구축을 더욱 견고히 해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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