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SK그룹이 특검 수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출국금지 시킨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출연금을 냈으며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독대한 것과 관련, 면세점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또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관련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형희 사장의 출국금지는 이런 의혹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사장은 최태원 회장과 신일고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SK그룹 내에서는 실세로 통한다. 이 사장은 대관 업무를 맡아오다가 2014년말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SK브로드밴드 대표로 승진했다.

특검은 SK의 대관 업무를 총괄했던 이 사장이 최 회장의 사면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수사를 벌이다 최근 전격적으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SK그룹 임직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특검은 삼성을 정조준해 수사를 벌여왔고, SK는 뒷전에 밀려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형희 출국금지’라는 새 변수가 생기자 긴장 모드로 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특검팀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 면세점 의혹이 있지만 세 번 모두 탈락해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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