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주민등록증, 휴대폰인증 등 다양한 인증 절차를 거친다. 인터넷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카드 신청  및 무카드거래 신청, ▲1일 거래 금액 한도 설정, ▲1회 이체금액 한도 설정 등을 마치고 나면 마지막 인증 절차로 타은행 계좌 확인 인증과 영상 통화를 통한 인증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기자는 이 과정을 직접 실행해봤다. 앞서 설명한 절차를 모두 끝내고 타행명과 계좌번호를 입력하니 900원을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하라는 안내문이 공지됐다.

케이뱅크가 900원을 왜 입금하라고 요구하는지 궁금했다. 케이뱅크에 직접 문의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고객님이 정말 계좌개설을 하려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900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 입금된 900원은 어찌되느냐”고 물었다. 상담원은 “입금 된 돈은 계좌개설 확인 후 고객님의 케이뱅크 계좌로 돌려드린다. 안심하라”고 말했다.

“입금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고 묻자 상담원은 “3일 이내에 타행계좌 확인을 한 은행 계좌를 통해서 입금 하면 된다. 단, 3일 후 입금이 안 될 경우 케이뱅크 가입 절차가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상담까지 마친 뒤 전체적으로 느낀 소감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었다. 계좌를 개설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0분 남짓. 은행 점포를 찾아가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장점이 또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소소한 서비스가 몇 가지 더 있었다. 급여 이체를 50만원이상하면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서비스가 있고, 무카드의 경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외우고 있으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인출할 수 있다. 편의점이 GS25만 사용 가능하게 돼 있는 것은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고객이 다소 불편을 느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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