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 43억여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법인세 추납액 43억원을 신고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추납액 납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도 법인세 추납액 92억여원을 납부한 바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2011년)추납액에 대해서 상세한 것은 모른다. 다만 세무조사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지는 2011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기 세무조사마다 추징금을 내는 이유에 대해 형지 관계자는 “회계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매출액 4711억원,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주주는 최병오 회장이 87.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최 회장의 딸 최혜원씨 7.32%, 아들 최준호씨가 4.72%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법인세 추납과 관련해 국세청의 상반된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패션그룹형지는 2009년 납세자의 날에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또 지난해 국세청에서 제50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명단 후보에 올랐다. 법인세 추납은 세금을 제대로 안내 추징은 당한 것이다. 그런데도 납세자의 날에 장관상을 받고, 국세청으로부터 모범 납세자 후보에 오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금을 추징당하고도 상을 받는 비결이 뭔지 형지와 국세청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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