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10대책에 강남권만 거래 없이 호가상승
강남권 제외한 수도권은 대책 영향 전혀 없어


정부가 5.10 대책을 통해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용이하도록 자금·세제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무주택자에게 지원하는 ‘우대형Ⅱ 보금자리론’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주택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487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저리의 자금지원이 시행되면 주택 구입 예정자(무주택자)들의 목돈마련이 쉬워져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전국 632만6132가구를 대상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과 ‘보금자리론 우대형Ⅱ’에 적용되는 대상 아파트(전용 85㎡이하, 6억원 이하)를 조사한 결과 487만1953가구로 나타났다.

실수요자의 주택구입여건 개선내용 중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은 당초 금년중 1조원에서 1.5조원으로 5천억원 추가지원하기로 했고,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우대형Ⅱ’은 지원대상(부부합산 소득 4500만→5000만원 이하, 대상주택 3억원 이하→6억원 이하)과 한도(1→2억원)를 대폭 완화했다.

이번 5.10 대책에서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여건 개선으로 장기 저리 자금이 지원됨에 따라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실수요자의 주택구입여건이 개선된 만큼,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무주택자들은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 주택을 살펴볼 만하다.


서울 동향

서울 매매시장은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이 발표되면서 전주와 마찬가지로 강남권 단지들의 호가 상승이 이어졌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으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매수자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추격매수를 하거나 적극적인 거래를 하지 않는 상황.

또 이미 몇 주 전부터 대책에 관해 예상했던데다 DTI와 세제 개선 등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개선은 빠져있어 오히려 실망감에 호가가 빠지기도 했다. 특히 강남3구 외 다른 지역들은 대책이 나왔지만 큰 영향은 없는 분위기다.

서울 매매시장은 관악구(-0.06%), 구로구(-0.06%), 마포구(-0.04%), 강동구(-0.04%), 양천구(-0.02), 노원구(-0.02%) 순으로 내렸고 서초구(0.06%), 강남구(0.04%), 송파구(0.02%)는 올랐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인 주공1단지 호가가 올랐다. 매도자들만 규제완화 기대감에 호가를 올릴 뿐 매수자들의 반응은 미미하다. 105㎡형이 2500만원 오른 16억1000만~18억원이다.

송파구도 마찬가지.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추격매수가 따라붙진 않는 상황이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형은 1000만원 오른 10억8500만~11억5000만원선.

서울 매매시장은 은평구(0.04%), 마포구(0.04%), 중구(0.04%), 중랑구(0.03%), 강서구(0.02%) 등은 상승했고 강남구(-0.06%), 노원구(-0.01%)는 하락했다.

마포구는 마포동 일대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재개발 이주수요 등도 꾸준해 전셋값이 올랐다. 마포동 보성 105㎡형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이고 신수동 세양 84㎡형은 5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4000만원이다.


수도권 동향

수도권 매매시장은 5.10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 매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전세시장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잠잠한 모습을 이어갔다. 물건도 많지 않고 전세수요도 많지 않다. 일부 소형 주택형이나 물건이 매우 부족한 곳을 제외하고는 움직이려는 수요도 없어 거래 자체가 없다.

경기 매매시장은 용인시(-0.12%), 안산시(-0.04%), 구리시(-0.04%), 고양시(-0.04%), 수원시(-0.03%)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03%), 분당(-0.02%), 평촌(-0.02%), 중동(-0.01%) 등이 내렸다. 인천은 서구(-0.05%), 남동구(-0.04%), 동구(-0.04%), 남구(-0.03%)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매물은 쌓이고 매수세는 없어 시세가 내렸다. 연일 집값이 떨어진다는 기사에 매수자들은 문의조차 없고, 매도자들은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고 시세를 내리고 있지만 거래는 어렵다. 서현동 시범현대 223㎡형은 2500만원 내린 10억9000만~13억8500만원이고 수내동 양지마을청구 214㎡형은 5000만원 내린 8억5000만~11억원선.

경기 전세시장은 구리시(-0.06%), 용인시(-0.03%), 수원시(-0.02%), 시흥시(-0.01%)는 하락했고 포천시(0.07%), 안산시(0.02%), 의정부시(0.02%), 광주시(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평촌(-0.02%)은 내렸고 일산(0.01%)은 소폭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0.02%), 계양구(-0.01%)는 하락했고 중구(0.03%), 연수구(0.02%)는 상승했다. 계양구는 전반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 시세가 내렸다. 계산동 은행마을 아주 81㎡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남동구 간석동 어울림마을 161㎡형도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이다.


지방-충청권 동향

충청권 매매시장은 비수기를 앞두고 조용한 분위기다. 다만 충남은 산업단지 인근으로 전셋집이 부족한데다 전셋값과 매매가가 별 차이가 없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전세시장은 대전과 충북이 문의가 줄어 거래가 힘들다. 충남 일부 지역은 여전히 물건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전 매매시장은은 유성구(-0.02%)만 하락했다. 충남은 천안시(0.02%), 서산시(0.02%), 당진군(0.01%), 아산시(0.01%)가 올랐다. 충북은 청원군(0.04%), 제천시(0.01%), 충주시(0.01%) 순으로 올랐다.

아산은 전셋값 급등 때문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모종동 한성필하우스 155㎡형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청원군은 매물이 부족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 강내면 태암수정 42㎡형은 300만원 오른 3200만~3800만원. 강외면 오송마을휴먼시아 109㎡형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대전 전세시장은 대덕구(0.02%)는 올랐고 유성구(-0.02%), 서구(-0.01%)는 떨어졌다. 충남은 천안시
(0.04%), 서산시(0.03%), 아산시(0.01%)가 올랐다. 충북은 청원군(0.04%), 충주시(0.03%), 제천시(0.01%)가 올랐고 청주시(-0.01%)는 떨어졌다.

서구는 전세 문의가 뚝 끊겨 물건이 쌓이고 있다. 정림동 강변들보람 79㎡형은 250만원 내린 8500만~9500만원. 삼정하이츠 79㎡형은 500만원 내린 6500만~7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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