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표결 앞두고 야권에 감사의 뜻 전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2018년 예산안 잠정합의안 도출에 “간난신고(艱難辛苦) 끝에, 여야 3당은 어제 2018년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록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진 못했지만, 우리 국회가 모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경기회복에 본격적인 성장 마중물을 부을 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예산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도 민생을 중심에 놓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공히 한 발짝 씩 양보한 끝에, 첫 협치 예산을 국민들께 안겨드리게 됐다”며 “상생과 공존의 길을 함께 찾은 양당 원내대표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비록 논의과정에 직접 참여하진 못했지만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주신 다른 야당에게도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예산안의 의미에 대해 “2018년 예산안은 성장도, 분배로 멈춰 버린 토건 중심 성장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에 투자하는 적극적 국가운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예산은 단순한 1년 정부살림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민의 삶을 중심에 놓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시대정신의 실천인 것”이라며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끝내 우리 국회가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 한 점에 대해 또 하나의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가 강조한대로 현장 민생공무원의 경우, 모두 9,475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일자리안정자금을 총 2조 9,707억 원 규모로 합의했다. 또한 야당과 끝까지 진통을 겪었던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에 합의했다. 물론 자유한국당이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법 두가지 사안에 대해 유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본회의 표결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예산이 정치권의 축복 속에 탄생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는 당리당략을 떠나 어제 합의정신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위해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예산안의 순조로운 처리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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