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정치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악”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른바 ‘바른정당 빚덩어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른바 ‘바른정당 빚덩어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2일 채널 A ‘외부자들’에 출현해 “유승민 대표는 지난번 선거에서 10%도 안 되는 득표율로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았다. 빚덩어리”라고 발언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바른정당은 3일 “부채 제로”라고 반박하며 박 전 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저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서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렀다. TV 라디오 또 검색 포털 광고도 제대로 못했고, 선거유세차도 제대로 못썼다”며 “박지원 의원이 말한 빚 덩어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이건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발언”이라며 “박지원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거짓말, 허위사실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정치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악”이라며 박 전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성동 사무총장은 “한마디로 대꾸할 가치가 전혀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우리 당과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의도된 망언”이라고 힐난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극히 악의적이고 비열한 작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진실이 아닌, 근거가 없은 이 같은 허위 날조된 내용을 계속 비겁한 방법으로 유포한다면 우리 당은 이런 터무니없는 모략과 책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거짓말 제조기 박지원 의원은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의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지원 의원이 어젯밤 방송에서 한 말은 명백한 허위”이라며 “방송에서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남들은 박지원 의원을 구태라고 한다”라며 “그저 정치적 노폐물이나 더 이상 쌓지 말았으면 할 뿐”이라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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