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군사회담을 열어 비핵화 의제를 논의해야”

자유한국당은 24일 “북핵 폐기를 위한 대화는 감감소식, 평창올림픽 이후가 걱정”이라며 조속한 군사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북핵 폐기를 위한 대화는 감감소식, 평창올림픽 이후가 걱정”이라며 조속한 군사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엊그제 미국 정보당국에서 ‘북이 몇 달 안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의 평창올림픽 띄우기 평화공세 이면은 진전된 핵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왔다”면서 “이 정부는 지금 평창올림픽의 북 참가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큰 성과라는 아주 지엽적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은 1·9일 장관급 회담 이후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는 관심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은 핵에 대해서는 미국과 담판지을 사안이라고 본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 체제 선전단에 온 나라가 취해 있을 동안 북은 마음껏 더 강력하고 보다 진전된 핵 개발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이후가 벌써 걱정”이라며 “먼저 핵을 의제로 한 대화는 성사돼야 할 것이다. 현송월이 오고 우리도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점검단이 북에 갔는데, 군사회담은 언제 열리는지 감감소식이다. 조속히 군사회담을 열어 비핵화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군사회담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 대답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저자세 대응이 문제다. 그 말은 군사회담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이 비핵화 의제가 없는 남북대화는 대화를 위한 대화밖에 될 수 없다”며 “비핵화 의제를 테이블에 올리지 못하는데, 남북이 오가고 관계 개선하고 평창올림픽이 끝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후세로부터 북핵 진전에 결정적 기회와 시간을 줬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대로라면 그럴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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