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게 도리”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다스 실소유주를 확인하는 이동형의 전화 녹음파일, 이쯤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다스 실소유주를 확인하는 이동형의 전화 녹음파일, 이쯤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다스 실소유주를 강력히 뒷받침할 녹음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MBC는 전날 이상은 씨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과 다스의 핵심관계자가 2016년 7월에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 통화에서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이자 자신의 사촌 동생인 시형(이명박 아들) 씨 것’이라며 ‘시형이는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형 부사장은 ‘나도 (이상은)회장님이 살아 계시는데 내가 이런 꼴을 당하니까 내가 울분이 터지지만 이 얘기를 회장님한테 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픈 거야’라며 ‘어차피 희생하는 거잖아, (이상은)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 통화 내역은 이동형 부사장이 이시형 씨한테 회사의 실권에서 밀리는 상황을 다스 핵심관계자에게 토로하는 것으로, 실제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는 통화가 있은 지 넉 달만에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녹음파일은 현재 검찰에도 제출돼 있다고 한다. 이동형 씨가 어제 검찰에 출두할 때만 해도 다스를 자신의 아버지 거라고 말하지만, 검찰 조사 후에는 태도를 달리하며 침묵한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과 증언들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백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때부터 다스와 관련한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면서 “2007년 7월 대선 예비후보 검증에서는 ‘(DAS가)내 회사였다면 현대건설을 그만 두고 그 자리(DAS 회장)에 앉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유세장에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은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며 “더 늦게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고만 우길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이제라도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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