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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박지원, 아름답지 않은 이별 예고安, 거침없는 통합 행보 vs 朴 “안철수를 지우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의 아름답지 않은 이별이 예고됐다. 안철수 당 대표는 지난 23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광주를 찾아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5일에도 유 대표와 함께 보수의 진성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반대파는 25일 목포에서 민주평화당 전남도당 창당 결의대회를 가졌다. 양 측의 대립은 갈등을 넘어 ‘分黨’의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의 아름답지 않은 이별이 예고됐다. 안철수 당 대표는 지난 23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광주를 찾아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5일에도 유 대표와 함께 보수의 진성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반대파는 25일 목포에서 민주평화당 전남도당 창당 결의대회를 가졌다. 양 측의 대립은 갈등을 넘어 ‘分黨’의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안철수, 유승민 손 잡고 거침없는 통합 행보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거의 석권하며 다당제의 역사를 새로 썼던 국민의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충격의 3위로 낙선한 안철수 대표가 짧디 짧은 정치적 공백기를 거쳐 당 대표로 복귀하면서 불거진 당내 갈등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대두되면서 뜨거운 갈등 양상을 보이며 이제는 각자 갈 길을 가겠다는 ‘아름답지 않은 이별’만을 기다리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광주를 다녀온 후,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도, 보수로 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24일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민주화, 산업화를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가 호남 진보, 영남보수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나라 지키고, 먹고 사는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만 해왔던 기득권 정치시대 끝내고, 이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국민 정치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통합은 호남에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광주 정신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전국으로 더 넓게 확산하는 길”이라며 특유의 외연확장론을 펼쳤다.
 
그는 “호남 정신을 계승하는 통합, 호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통합을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호남계 중진 중심으로 형성된 통합반대파를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즉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호남배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이라고 호남 민심에 호소한 것이다. 
 
박지원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때”…내달 6일 민주평화당 창당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영·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와 대구를 잇따라 방문해 통합의 당위성을 전파하며 세 확장에 나선 반면 통합반대파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설사 합당이 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들이 호적은 그 쪽에 있고 몸과 마음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회의에 참석하고 법안 표결 등에서 함께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자신은 민주당에 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 부산 기초의원 비례대표 제명을 요구해 받았는데도 자기는 안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안철수 새정치가 구정치, 악태 정치”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오늘 민주평화당 당명을 확정 짓고 DJ의 고향인 목포 해양대학교에서 오후 2시에 창당 결의대회를 하게 돼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며 “일단 개문발차를 하면 현재 약 17~18명, 잘 하면 20명이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는 전당대회도 저지하지만 설사 전대가 무산되더라도 안 대표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또 우리 지지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창당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2월 6일 창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 창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만에 하나 합당이 무산되고 안 대표가 당을 떠난다고 한다고 해도 당을 민주평화당으로 완전히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정치인은 지역구 민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위 중재파, 그리고 현재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찬성하는 권은희, 김관영 의원까지도 결국은 민주평화당에서 함께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민주평화당은 20명 이상의 의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만약 통합반대파와 중재파를 최대한 끌어들인다면 원내교섭단체로서 기존 정치권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명 확보가 안될 시에는 '찻잔 속의 미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안철수 대표는 민주평화당 합류를 원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 박 전 대표의 ‘정치인은 지역구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만약 안철수-유승민 신당이 정치권의 새로운 돌풍으로 각광을 받는다면 민주평화당에 합류한 의원들이 동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안철수 대표와 통합을 준비 중인 바른정당의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답이 나온다. 
 
33명의 원내4당에서 9명의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이유가 어디에 있었던가 말이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들 대다수가 ‘지역구 민심’을 이유로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안-유 신당이 성공할 경우 안 대표를 다시 찾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 목포를 찾아 재차 민주평화당의 성공을 외쳤다.
 
그는 이날 목포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남도당 창당 결의대회에서 “안철수는 이제 DJ, 호남을 버리고 보수야합으로 가고 있다”며 “제가 안철수를 위해 했던 노력, 그리고 안철수 지지를 호소해 여러분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에 대해서 정중하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금부터 안철수를 지우겠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DJ의 햇볕정책, DJ가 추구했던 민생, 평화, 민주, 개혁을 지키겠다. DJ가 사랑했고 늘 아쉽게 생각했던 호남 발전을 위해서 저의 탯줄이 묻혔고 또 저의 뼈를 묻을 호남발전을 위해서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활활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중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당은 각자의 길로 떠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내달 4일 전대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고, 민주평화당은 이틀 후인 6일에 창당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의 분당과 두 개의 신당 창당은 이른바 ‘설날 민심’에 의해 1차 평가를 받을 것이다”면서 “당초 이번 ‘설날 민심’은 지방선거가 최대 이슈였는데 이번에는 국민의당 분당과 두 개의 신당에 대한 함께 평가할 것이다. 설날 민심을 얻은 자 흥할 것이요, 못 얻은 자는 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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