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신설해 강관부문 총괄
세아그룹 내 2개 지주사 체제...3세 승계체제 완성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좌)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우). / 사진제공 = 세아그룹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세아제강이 투자부문과 제조사업 부분으로 사업 부문을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세아그룹이 2개 지주사 체제가 되면서 '사촌 경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세아제강은 9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제강'으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측은 ▲투자사업부문과 제조사업부문을 분리를 통한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각 사업부문별 사업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과 경영위험의 분산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핵심역량의 강화를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해외 계열사의 주식 소유 및 관리 목적을 위해 세아스틸인터내셔날(가칭)을 이달내로 설립해 동 회사로 해외계열사의 주식을 현물 출자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해외부문 전담부서는 미국, 베트남, 일본, UAE등 12개 해외 법인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성 부사장이 강관분야 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세아제강은 2개 지주사체제, 3세 사촌경영이 이뤄지게됐다. 이주성 부사장이 강관부문에 주력하고 이태성 부사장은 특수강 부문의 특화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은 세아홀딩스를 통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 세아특수강, 세아에삽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주사 설립 결정은 사촌경영 체제로가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3년부터 세아제강 최대주주인 이태성 부사장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세아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는 4.2%의 지분만 남아있다. 반대로 이주성 부사장은 지분을 늘려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아버지인 이순형 회장과 합친 세아제강의 지분은 22.8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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