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

BMW코리아가 판매한 32개 차종 5만5000여대의 리콜이 19일부터 시행된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BMW에서도 배출가스 관련 장치 결함이 적발됐다. BMW의 간판모델인 520d를 포함한 32개 차종 5만5000여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18일 환경부는 BMW코리아가 520d등 32개 차종 5만5000여대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관련 부품 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결함시정(리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 5만5000여대는 BMW코리아가 200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에 판매한 차량(35만9000대)의 15%에 해당한다. 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리콜조치한 12만5000대에 이어 2번째 규모다.

이번 리콜은 BMW코리아가 2014~2016년 국내에 판매한 420d쿠페, X3 xDrive20d, x4 xDrive20d 등 3개 차종의 배출가스 관련부품 결함률이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고 있는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에 해당된 데 따른 것이다

420d 쿠페(Coupe) 차종의 경우 EGR 밸브 작동시 기어의 지지 볼트가 마모되어 재순환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확인됐다. X3 엑스드라이브(xDrive) 20d 역시 동일한 결함을 보였다. 

BMW코리아는 위 차량 외에도 동일 부품이 적용된 모델과 의무적 결함시정과는 별도로 부품의 내구성이 저하돼 시정이 필요한 520d, Z4, Mini 쿠퍼 등 29개 차종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한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이번 결함시정은 배출가스 관련 결함이 있는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차량의 다른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차량 소유주들은 배출가스 관련부품의 결함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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