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사업…모듈 81기 중 2기 인도

카자흐스탄에 인도되기 위해 선적된 TCO 모듈 / 사진 = 대우조선해양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이하 TCO프로젝트)의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인도를 시작했다.

30일 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 설치되는 원유생산 플랜트 모듈 2기의 건조를 완료하고 지난 25일 출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TCO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주한 육상플랜트 사업이다. 총 81개 모듈을 오는 2020년 7월까지 인도하기로 계약을 맻었다. 계약 금액은 약 3조원으로 단일 사업 규모로는 대우조선해양 창립 이래 가장 규모가 크다.

모듈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53개, 자회사 신한중공업에서 28개 제작된다. 총 무게는 약 20만톤에 달한다.

출항한 TCO 프로젝트 모듈은 이집트 수에즈운하(Suez Canal)→러시아 볼가돈 운하(Volga-Don Canal)→카스피해를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총 1만 9천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90일 간의 긴 여정으로 운송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지난 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를 깨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TCO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문주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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