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5주 연속 보합세 보이고 있어
불황 속 평택 아파트시장, 삼성효과로 들썩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돌아오고 있다. 예년과 달리 분양 비수기인 8월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고 유망 사업장도 많아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분양 물량이 많은 탓에 성수기인 9월 분양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역별로 알짜 분양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30개 사업장에서 총 2만2648 가구 중 1만7023 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장기전세 및 국민임대 제외). 이 물량은 전월(8월 2만5415 가구)에 비해 8392 가구 감소했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이 8곳 1746가구, 경기 10곳 6730가구, 인천 1곳 855가구, 지방 11곳 7692가구다.

서울에서는 신규분양 8곳 중 7곳이 도심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 도심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좋고 서울에 공급되는 신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633번지 일대 청실2차 아파트를 재건축 해 대치 청실 래미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51 총 1608가구 중 12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서울지하철 3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구민회관, 한티근린공원, 도곡공원,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양재천, 탄천, 삼릉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교육시설로는 대치초, 대도초, 대청중, 개원중, 역삼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이 인접해 있다.

경기 지역은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알짜 분양 물량이 많다. 특히 지역적으로 10개 사업장 모두 한강이남 수도권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 분양 시장은 최근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된 공공택지와 보금자리주택지구가 관심이다. 지난 7월 27일부터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을 일반 공공택지내 85 이하 주택은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개발제한구역해제 공공택지내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시세 비율을 세분화해 7년 내지 10년에서 8년 내지 2년으로 완화했다.

LH는 오는 9월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총 615(사전예약 물량 포함)가구로 구성된다. A2블록은 서울 강일1지구 동측에 인접해 있는 단지로, 지구 내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도보 통학 할 수 있다.


서울 동향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8월 2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 전셋값 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다.

서울 매매 시장은 폭염에 전주와 마찬가지로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휴가철까지 겹쳐 매수세가 전혀 없고 초급매물 거래도 어렵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더욱 침체를 보이고 있다.

전세 시장도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 서울 전셋값은 5주 연속 보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대형 주택형 이상은 전세 문의조차 없다. 한편 상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양천구, 구로구 등은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다. 강동구(-0.18%), 강남구(-0.15%), 강서구(-0.10%), 노원구(-0.10%), 구로구(-0.10%), 광진구(-0.07%), 서초구(-0.05%) 등이 내렸고 오른 곳은 없었다.
강동구는 폭염과 휴가철로 문의조차 없이 조용하다. 재건축 단지 하락도 컸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형은 50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3000만원이고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80형은 500만원 내린 5억1000만~6억1000만원이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0%. 서초구(-0.05%), 성북구(-0.03%), 노원구(-0.01%) 등이 내렸고 양천구(0.04%), 구로구(0.02%), 송파구(0.02%) 등은 오르기도 했다.
서초구는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잠원동 한양 171형은 2000만원 내린 3억8000만~5억4000만원이다. 성북구도 큰 주택형 위주로 인기가 없다.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135형은 5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3500만원선이다.
 

수도권 동향

8월 2주 경기 매매가 변동률은 -0.03%, 신도시는 -0.02%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 -0.01%, 신도시 0.00%, 인천 0.00%다.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보다 분위기가 더 침체됐다. 하지만 평택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유치 소식에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세입자 문의가 뜸하다. 특히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고양시(-0.08%), 김포시(-0.06%), 용인시(-0.05%), 의정부시(-0.05%), 부천시(-0.04%), 광명시(-0.03%) 등이 내렸고 안성시(0.13%), 평택시(0.03%) 등은 올랐다.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 용지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지산동 건영 10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이고 평택동 롯데인벤스스카이 113형은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4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2%다. 분당(-0.03%), 일산(-0.02%)은 내렸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이 없다.
일산은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지난 주 보다 분위기가 더 조용하다. 주엽동 문촌마을5단지 쌍용한일 163형은 3000만원 내린 4억5500만~5억7500만원이고 금곡동 청솔마을공무원 92형은 1000만원 내린 3억4500만~3억9000만원이다.

경기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의왕시(-0.08%), 수원시(-0.05%), 남양주시(-0.03%), 용인시(-0.03%), 안산시(-0.02%) 등이 하락했고 의정부시(0.04%), 광명시(0.04%), 부천시(0.03%), 평택시(0.02%) 등은 상승했다.
수원시는 올 하반기 광교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는 전세 문의가 뜸하다. 매탄동 동수원그린빌1단지 106형은 1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인계동 삼성 112형은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중동(0.03%)만 상승했다. 중동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수요가 많지만 물량이 부족하다. 중동 덕유마을주공3단지 69형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이고 89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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