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지 피력
경영비전 ‘DGB Get Best’ 설정, 조직내부 신뢰회복 역점

김태오 신임 DGB금융지주 회장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경영비전을 제시했다.<사진=DGB금융지주>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김태오 신임 DGB금융지주 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태오 내정자를 제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DGB대구은행 칠성동 제2본점에서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3월까지 자회사 편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인규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채용비리 의혹으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회사 편입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 회장은 CEO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도 “5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실히 성장해온바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그룹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비전을 ‘DGB Get Best’로 설정했다. 이는 하나의 DGB(DGB Be One), 신성장동력 창출(Growth engine), 신뢰받는 파트너(Trusted partners), 일류 금융그룹(The Best)이란 의미로 향후 소통, 성과, 인재 3가지 큰 틀의 경영방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책임 우선주의로 고통을 나누고 비전수립 전 과정에서 소통을 통한 권위주의타파, 공정한 인사와 성과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 근절을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협의회를 설치해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를 갖춘 금융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회사 명예회복을 위해 조직 내부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에 다가가고 전 계열사의 자율적 운영 보장으로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1년 DGB금융 출범 이래 첫 외부출신 수장이다. 그는 경북 청도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 HSBC 생명보험 대표이사 등 35년간 금융업에 종사하며 그룹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과 투명한 인사관리 등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김 회장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희망담은 행복상자’ 제작행사를 진행했다. ‘희망담은 행복상자’는 대구 전역 쪽방촌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