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4부두 발생…육상 오염 완전 복구 어려워

GS칼텍스 원유부두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해경이 지난 7월 발생한 마산항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 관련자를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일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 7월12일 발생한 경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출된 기름은 대부분 회수했고, 1일부터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마산항 기름 유출사고는 마산항 4부두 인근에서 발생했다. 유조선에서 GS칼텍스 육상저장 시설로 경유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유 29만5000리터가 넘쳤고, 이 중 7900리터가 우수로 및 하천을 거쳐 바다로 유입됐다.

바다로 유입된 기름은 해경, 방제업체들을 통해 회수됐고, 육상 우수로와 하천으로 흘러간 기름은 GS칼텍스, 지역주민, 지자체가 나서 회수했다. 다만 기름의 특성 상 땅에 스며드는 등 완전 방제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과 방제업체는 이와 관련된 비용을 산출한 후 향후 GS칼텍스에 청구하기로 했다.

GS칼텍스측은 이 사고는 저장시설의 경보장치 고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이 일정부분 채워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기름 유입이 차단되는 데 해당 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해경은 GS칼텍스의 과실을 염두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정유사측의 정확한 유류 회수량과 각종 매뉴얼 이행 여부, 방제 적정성 등을 밝히겠다"며 "이와 관련된 GS칼텍스의 관계자 전원을 소환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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