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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울 분양…HUG 시장 통제에 건설업계 '한숨'서초리더스원·디에이치반포 줄줄이 지연
수도권지역 아파트 분양 현장 / 사진 = 월요신문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분양 성수기인 올 가을(9~10월)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단 1곳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HUG)가 분양가 문제로 분양보증을 지연시키면서 분양이 지연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아파트투유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과 이달 서울지역 분양물량은 지난달 공급한 '신마곡 벽산 블루밍'이 유일하다. 10월에는 서울지역 분양예정 물량이 없다. 강남, 청량리 등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재건축조합과 HUG간 분양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정이 지연됐다.

서울 서초구 우성아파트 지역에 재건축되는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당초 지난 4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9월로 연기됐고 이후에는 분양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 외의 재건축 단지 역시 분양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HUG의 분양보증 승인 절차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HUG는 ▲사업장 반경 1km 이내 지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또는 평균 매매가격의 110% 이하 ▲사업장이 속한 지역의 입지, 가구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아파트의 최근 1년 분양가 이하 등을 기준으로 분양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에 시장 수준에 맞는 분양가를 원하는 재건축 조합과 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려는 HUG의 이견이 크다. 

이로 인해 '래미안리더스원'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이 짓는 ‘디에이치 반포’의 분양도 지난 8월에서 오는 11월로 미뤄졌다. GS건설이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단지 '개포 그랑자이(개포주공4단지)'와 '서초 그랑자이(서초무지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협상 지연에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HUG의 방안대로 분양가 더욱 낮아질 경우 주변시세와의 가격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로또단지'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더 낮은 분양가는 청약 열기를 더 키울 것 이라는 우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격 협상 지연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은 시장 상황과 괴리가 있는 HUG 규정 때문"이라며 "이미 로또청약이 확실해진 상태에서 분양가격을 더 규제한다는 것은 시장 왜곡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남지역의 재건축 개발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가져오는 불쏘시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분양가격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HUG관계자는 "일반분양이 있는 단지의 경우 고분양가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변시세 110%정도의 분양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분양가격 책정이나 협상에는 많은 절차와 논점이 있는데 분양가 상한제만을 운운하며 분양 지연을 말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분양가심의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분양가에 책정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이를 HUG가 시행할 경우 의 경우 분양보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달리 낮은 금액의 분양가를 책정하려 할 것"이라며 "보증회사가 전권을 휘둘러 가격을 통제하기 보다 각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보다 전문성 있는 분양가격 책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덕호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fenris_kim@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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