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다수 '법인 분리' 반대

16일 한국GM 노조가 시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 사진 = 한국GM노조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한국GM노조가 사측의 '법인 분리' 계획에 반발해 시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한국GM은 정상화 6개월여 만에 파업이라는 악재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15~16일 양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78.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1만234명 중 8899명이 참여했고, 찬성 8007표, 반대 860표, 무효 3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권리가 있는 조합원 중 찬성률이 50%를 넘겼기 때문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중지 신청을 할 권한을 얻었다.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 나올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한국GM측이 현재의 법인을 '생산 법인'과 'R&D 법인'으로 분리하는 '법인 분리' 계획에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측에서는 "법인 분리는 단일 법인의 쪼개기를 통해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구조조정의 포석'"이라며 "한국GM이 분할을 통해 ‘생산 법인’과 ‘R&D 법인’으로 회사를 나눈 뒤 생산 법인을 폐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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