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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보복에…시민단체 "일본 제품 사지말자" 불매운동
제139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일본이 한국산 제품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가운데, 시민·사회 단체들도 "일본 제품을 사지말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을 규탄하고, 일본 제품의 판매 중지를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대한민국 중소상인·자영업단체들은 과거사에 대한 일고의 반성 없이 무역보복을 획책하는 일본을 규탄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 업종에 걸쳐 일본 제품 판매 중지 운동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일부 소매점에서는 일본 담배와 맥주에 대해 전량 반품처리하고 판매중지에 돌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들은 일본 제품에 대한 전량 반품·발주 중지·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관련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도 같은 시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또한 이들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에도 시민·사회 단체들의 관련 집회와 성명 발표를 해왔다.

앞서 시민단체 서울겨레하나는 전날 오후 7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서울겨레하나 측은 성명서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일본까지 찾아가 일본기업들과 대화를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했다"면서 "대화는 거절하고 배상을 외면하더니 보복조치까지 하는 것은 비열한 망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시작된 일본기업 불매운동은 국민들이 일본의 어떠한 협박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국민들과 함께 일본으로부터 강제동원 사죄, 배상을 받기 위한 항의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도 같은 날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정부는 알아야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고, 피해자들을 볼모로 하는 경제조치로 압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협상과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명예회복을 볼모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책임 이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온라인상에선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분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SNS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을 만들어 여러 글들을 공유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이 망라됐다, 또 "올 여름 계획했던 일본 여행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는 등의 반응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사흘만에 2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찬성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바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 cseo****님은 "뭘 따져? 무슨 논리가 필요해? 가만있으면 계속 주먹 날라 오는데 맞고만 있나요? 안면커버링만하면되나요? 같이 주먹 발길질이 나가야 합니다. 불매운동 대찬성. 갈데까지 가보자." 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 yyhh**** 님은 "여하튼 우리나라 경제를 보복 하겠다는데 보고 가만히 있는 나라가 어디 있냐 무역관행을 깨고 하자는데 해보자" 며 분노를 나타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화학제품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로, 사실상 경제제재로 평가된다. 

이 뿐 아니라 일본 정부는 안보상 우방국가인 '화이트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일본은 "한국과의 수출관리를 둘러싸고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하고 있다"고 규제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 정부가 보복성으로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해 경제제재를 가한 것이라고 관측됐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제재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반하는 차별적 무역이라 규정하고, 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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