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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법사위원장 욕설에 與 의원들 일제히 반발
욕설 논란을 빚은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정세진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욕설을 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여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 서울·수원고등검찰청과 수도권 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과 관련돼 다수 고발된 상태인데 이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로 검찰에서 함부로 손 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로 보임됐던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회관 내 채 의원 사무실에 감금, 검찰에 고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발언에 항의하자 "듣기 싫으면 귀를 막아라. 원래 민주당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잖아"라고 비꼬았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에 "위원장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위원장 자격이 없다, 간사님이 제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여 의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라는 욕설을 했다.

또 "회의를 진행하는 건 위원장의 권한"이라며 "필요 없는 주장은 안 받아들인다"라고도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야 할 법사위원장의 입에서 욕이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원장님 발언에 대해 제가 기분 나쁜 게 문제가 아니고, 이런 계기를 통해서 회의진행 하실 때 위원들은 흥분하더라도 위원장님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동료의원에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도 내뱉었다"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트렸고 최소한의 도덕도 없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민주당측은 "여상규 위원장은 이미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라며 "더 지탄을 받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욕설도 문제지만 사실상 패스트트랙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표현이 한 번이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과 함께 지난해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방송 내용 일부를 게재했다.

해당 방송에서 여 위원장은 간첩조작사건 판결 관련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 중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 위원장은 지난 1980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안전기획부가 당시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를 고문 수사를 통해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의 1심 담당 판사로, 석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 위원장은 "김 의원 말에 화가 나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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