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정세진 기자] 육군이 최근 급격해지고 있는 인구감소를 반영, 오는 2022년까지 10만명 규모의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육군은 11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현재 46만4000명 수준인 병력을 2022년까지 36만5000명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병력 감축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 비전투 부문은 민간 인력을 투입하고 군인은 전투임무에 주력하도록 한다고 육군은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군단은 2022년까지 8개에서 6개로, 사단은 2025년까지 38개에서 33개로 줄어든다.

육군은 현재까지 대상 부대 2053개 중 29.3%인 602개에 대한 개편을 마쳤으며, 나머지 1451개 부대 개편은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육군 병력은 지난 2000년 56만 명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감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병력감축 규모는 2만 명으로 추산된다.

병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은 아미 타이거4.0을 통해 첨단과학기술군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이거 4.0은 육군의 낙후된 보병부대 능력 보강을 목표로 모든 전투 플랫폼에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 전투원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육군은 미래형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위해 내년까지 조준경과 확대경, 표적지시기, 원거리조준경 등 4개 품목을 확대 보급하고 부대와 인원 확대를 위한 추가 소요예산 2838억원을 반영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장 중심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 현지 연합훈련 참가인원을 올해 13명에서 내년부터 300명으로 확대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현미 연합 소부대훈련을 강화하는 것도 육군의 구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연합 소부대훈련도 지난해 31회에서 올해 9월 기준 64회로 증가했다.

육군 5대 게임 체인저는 워리어플랫폼·드론봇·미사일·기동군단·특임여단 등 적의 핵·WMD(대량파괴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전력을 의미한다.

육군은 이미 지난 1월 민간 첨단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입을 위해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국방과학연구소(ADD) 특화연구센터, 정부출연 연구기관, 주요 방산업체, 민간안보 연구소 등과 제휴도 체결했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육군은 추후에도 연구개발, 개념발전을 통해 차세대 게임 체인저의 구체적 전력소요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