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나흘동안 이어져 왔던 철도노조 파업이 14일 오전 9시 종료된다. 하지만 일반 열차 운행 정상화는 이날 밤 10시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열차표 구하기는 파업 때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레일은 "파업이 끝나는 오늘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91.2% 수준"이라며 "수도권 전철은 99.9%(2천322대 중 2천320대) 운행해 첫차부터 거의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완전 정상화는 KTX가 오후 6시 30분께, 일반 열차는 오후 10시께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열차 운행률은 KTX가 평시의 80.5%, 일반 열차는 74.4%, 수도권 전철은 99.9%, 화물열차는 35.2%에 머문다.

다만 서울 지하철 대부분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파업을 또다시 예고하면서, 열차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 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중순쯤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여전하다. 

앞서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를 포함해 4조2교대 근무 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오전 9시 부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한지 사흘째 되는 지난 13일에는 서울역 매표소와 안내데스크 앞은 미리 예약했던 기차표가 취소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시민들은 표를 다시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결국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역의 경우 파업을 짐작한 시민들로 인해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미리 교통편을 마련해 놓은 것.

이밖에 화물열차도 평시의 33.3%만 운행하면서 시멘트 업체들도 철도 파업에 따른 불편을 겪었다.

경기 의왕시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는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다.

파업이 예고된 탓에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긴급 운송물량은 육상 운송으로 대체하는 등 파업 상황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의왕ICD에서는 평소 일요일 운행하는 화물열차 5대가 모두 운행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14일 오전 수도권 전철을 99.9% 운행해 출퇴근 이용객들에게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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