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경찰이 주한 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회원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25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대진연 회원 4명을 집시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구속되지 않은 회원 3명은 아직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진연 회원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항의성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행범 체포된 이들 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당시 대진연 회원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하는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9명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7명에 대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구속된 대진연 회원과 관련된 비영리 민간단체 '평화 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기획하고 지시한 배후를 찾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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