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사진=쿠팡

강릉에 극심한 가뭄이 장기화하자 정부는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지만 생활 용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들을 돕기 위해 식음료·유통가가 긴급 생수 지원에 나섰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음료업계는 생수를 긴급 지원하며 지역민 갈증 해소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이트진로 CI.
하이트진로 CI.

하이트진로는 강원도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석수 500ml) 10만병을 긴급 지원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한 생수는 물 부족 사태를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재해재난 발생 시 긴급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역사회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생수 1만780병(500ml 기준)을 긴급 지원한다. 희망브리지는 오비맥주 기부금으로 마련한 지원 물품을 생활용수와 식수 확보에 불편을 겪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적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상시 구비해 놓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동아오츠카
사진=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는 행정안전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강릉 지역에 자사 음료 17만캔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제품은 먹는샘물을 캔에 담은 ‘THE 마신다’로, 물 부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동아오츠카는 2020년 행정안전부, 대한적십자사와 재해구호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가 재난 피해 현장에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상 회복과 재난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재난을 위해 적극 활동해온 편의점 업계도 생수 지원에 신속히 움직였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L 생수 504박스(3024개)가 포함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즉각 가동해 BGF로지스 강릉물류센터에서 구호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향후 피해 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강릉 지역의 가뭄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행정안전부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시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우리 사회에 좋은 친구’라는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고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생수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 로고.
신세계 로고.

신세계그룹은 생수 27만병 긴급 지원을 밝혔다. 이번 지원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되며, 가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과 생활용수가 필요한 가구에 전달된다.

이마트는 강릉지역에 2L 생수 20만병을 지원한다.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 2만병을 선지원하고, 10일까지 순차적으로 분할해 지원할 계획이다.스타벅스도 생수 7만5000병을 지원하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생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지역 내 매장 관리 담당자와 점장들이 생수 전달에 직접 참여하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나서며 지역사회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생수 7만5000병을 지원하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생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지역 내 매장 관리 담당자와 점장들이 생수 전달에 직접 참여하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나서며 지역사회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커머스 쿠팡도 생수 2L(리터) 20만병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다. 후원된 생수는 가뭄 피해를 겪는 취약계층과 강릉 주민, 소상공인들을 위해 쓰인다. 

쿠팡은 재난 발생 시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지난 3월에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생필품·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도 생필품·위생용품·의류 등 4만여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강릉시민을 위해 생수를 후원해 주신 쿠팡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온정에 강릉시도 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월요신문=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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