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서 군수지원함 대청함 승조원을 비롯한 해군 장병들이 이동식 저수조에 청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해군
지난 6일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서 군수지원함 대청함 승조원을 비롯한 해군 장병들이 이동식 저수조에 청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해군

강릉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냈다. 정부는 급수난 해결을 위해 소방차 20대를 추가 투입하고 대규모 운반 급수 지원에 나선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2.6%로, 하루 새 0.2%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6개월 강릉의 강수량은 336.9㎜로 평년 대비 36.3% 수준에 불과해 ‘심한 가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저수조 100t 이상 대규모 시설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 중이다. 대상은 공공기관 1곳, 공동주택 113곳, 숙박시설 10곳 등으로, 이들 기관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만3900t에 이른다. 공공 체육시설 30여곳, 공중화장실 47곳, 수영장 3곳, 청소년 카페 2곳도 폐쇄됐다.

대체용수 공급은 하루 2만2100t으로 확대됐다. 강릉 시내 지하 유출수, 남대천 하천수, 연곡정수장 배수지 관로 공급으로 8500t을 확보했으며, 운반 급수로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1만3600t이 지원됐다. 현재까지 소방·군·지자체·민간 살수차 등 529대, 헬기 5대, 함정 1척이 급수 작업에 투입됐다.

보유 중인 생수는 368만 병이며, 지금까지 총 500만 병이 입고돼 132만 병이 주민들에게 배부됐다.

소방청은 전날 국가소방동원령 2차 발령에 따라 이날 소방차 20대를 추가 동원하고, 한국해양대학교도 실습선을 이용해 소방차 300대분 규모의 급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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