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빅 3는 추석 연휴 열흘 가량을 앞둔 오늘(27일)부터 일제히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이 본 판매 행사는 추석 당일인 내달(10월) 6일(이마트·롯데마트) 또는 7일(홈플러스)까지 진행한다. 

고물가 지속으로 가계 주머니 사정이 여전히 팍팍한 가운데 자체 슈퍼마켓 채널을 보유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합 공동 소싱을 통해 혜택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이마트 선물세트 경우 이커머스 쓱(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대부분 구입할 수 있어 구매 편의도 확대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 판매 기간 인기였던 가성비 선물세트 위주로 본 판매 상품도 구색을 갖췄다.  

업계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17.2%)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33.9%) 모두 예약 매출이 두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 혜택을 연장하는 한편 맞춤형 본 판매 전용 선물세트도 내놓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본 판매 세트 구성도 사전 예약 기간 인기였던 가성비 세트 위주다. 축산 부문에서는 '피코크 한우갈비 등심세트(등심 500g·한우갈비 800g·양념소스, 11만400원)' 등 10만원 초반대(20% 할인)에 본 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판매한다. 수입육에서는 '조선호텔 와규 프리미엄 세트(호주산 와규 2.4kg, 14만7000원) 사전 예약 할인(행사카드 결제 20%·본 판매 30% 할인) 혜택을 지속한다. 

수산 부문은 본 판매에서도 66개 전 품목 사전 예약 가격을 유지한다. 올해 추석 처음으로 구성한 5만원 미만 가성비 '백굴비 선물세트'가 사전 예약 굴비 세트 매출을 68.9% 끌어올리며 크게 인기였다. 이외 주류 선물세트는 '글렌알라키 12년(700ml, 영국)' 9만6800원, 미국 와이너리 '케이머스 커버네 소비뇽 2022(750ml, 미국)'은 14만8000원에 판매한다. 

무엇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인기 요인을 금액대별 맞춤형 선물세트로 꼽고 추석 당일까지 최대 50% 할인(행사카드 결제)을 이어간다. 특히 2~3만원대 가격대 구매가 몰렸던 커피 선물세트를 비롯해, 사과·배 등 4만원대 국산 과일 선물세트도 사전 예약에 이어 호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도 가성비 세트에 공을 들인다. 본 판매 기간 3만원 미만 세트 비중을 69% 늘리고 양극화 기조에 따라 1만원대와 10만원대 품목도 확대했다. 전체 선물세트 약 69%를 3만원 미만 세트로 구성했다. 신선 식품은 김처럼 1만원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7% 확대했다. 그로서리 세트도 인기인 2만~3만원대 세트는 약 36% 늘리고 인기 가격대인 10만원대 상품은 15% 확대했다. 

김과 그로서리 등 실속형 세트 행사도 확대한다. 김 등 수산세트는 10+1 행사를 진행한다. '성경김 파래김 정성세트'와 '광천김 3대째 달인 재래김세트'는 1만2900원에 10+1 혜택을 제공한다. '동원 양반들기름김 세트'와 'CJ 비비고 토종김 5호'는 9900원이다. 이외 밥상세트(2만9900원)도 내놓고 레노마·네파 양말세트 등은 7900원에 1+1 행사를 진행한다. 

본 판매 기간 롯데마트도 롯데슈퍼와의 통합 소싱 전략을 통해 혜택을 키웠다. 신선신품 세트 75% 이상을 공동 소싱 상품으로 준비했다. 특히 과일 세트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 구색을 25% 확대했다. '충주사과 3kg(11~12개들이·박스·국산)' 2만9900원, '나주배(5~6개들이·박스·국산)' 2만4900원이다. 4만원대 '충주 프레샤인 사과(17~20개들이·5kg 내외·국산)'도 있다. 

이외 수산 부문 '산지뚝심 은갈치 선물세트(4마리·1.8kg 내외·국산)' 15만9000원, 주류 부문 '탈리스커 10년(700ml)' 7만4800원에 내놨다. 와인 2묶음 세트 물량은 예년 대비 30% 확대해 가성비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 추석엔 롯데마트 생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생버섯 선물세트 2종을 기획했다. '생(生)화고버섯세트(생표고 1.5kg·국산)'와 '참송이버섯 특 세트(1kg)' 모두4만9900원이다. 전복도 생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한손 가득 전복 선물세트(전복 15마리(마리당 100g내외)·미역(다시마)·국산)'는 10만3200원(엘포인트 회원 20% 할인)에 내놨다.

업계는 선호가 몰리는 신선식품 세트를 더욱 강화하고 양극화 기조를 반영, 가격대 선택폭도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전통적으로 인기인 축산 세트 경우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 '농협안심한우 정육 냉동세트'를 각각 16만8000원, 14만4000원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과일 세트도 가격대 구성이 다양하다. 'GAP 사과 세트(6만9900원)', 'GAP 사과·배 혼합세트(6만9900원)'를 주력으로 '충주 프레샤인 세척사과 세트'는 3만9900원으로 지난해 추석과 같은 가격에 구성했다. 가성비 세트론 '산지기획 배 세트', '제주 하우스밀감 세트' 등을 3만4900원에 판매한다. 9만원대 '명품명선' 과일세트도 운영한다. 주류세트도 가격대 선택폭이 넓다. 위스키 '로얄 살루트 21년(700ml)'는 22만9000원, 가성비 와인세트는 스페인 와인 '그란 비데바 틴토+블랑코(각각 750ml)' 등은 2만9900원이다. 

롯데마트 경우 축산 부문 한우세트 가격대가 10만원 미만부터 60만원대까지 비교적 넓게 형성돼 있다. '한우정육세트2호(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500g 2개들이·냉장·국내산)’ 9만9000원, '한우 등심채끝 혼합세트(1등급 한우 등심 500g 2개들이·채끝 400g 2개들이, 냉장·국내산)' 26만9000원에 판매한다. '마블나인 구이혼합세트(투뿔 나인 1++(9)등급 한우 등심 500g 2개들이, 채끝·안심 각각 400g 2개들이·냉장·국내산)'는 69만9000원(엘포인트 회원 5만원 할인)이다. 

◆ 고물가 지속...사전 예약 수요 '가성비' 세트 몰려, 본 판매도 '가성비' 구성·혜택 유지 

홈플러스만 봐도 사전 예약 기간 가성비 세트는 전년 대비 최대 매출은 158%, 판매량은 98% 증가하며 수요가 몰렸다. 'GAP 배 세트' 경우 배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가자 같은 기간 매출이 약 20배 늘기도 했다. 양말 선물세트도 31%, 1만원대 초저가 양말세트는 77% 매출이 확대됐다. 온라인 선물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전년 대비 각각 1만원 미만 초저가 세트 매출은 32%, 김 세트는 약 41%, 배 세트는 72%, 냉장 수입육 세트도 32% 확대됐다. 

업계는 "올 추석엔 소비 양극화 트렌드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실속 세트, 이색 선물까지 상품 구성과 가격대를 폭넓게 마련했다"며 "추석 당일까지 부담 없이 선물을 구입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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