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8개 건설사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업계 내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DL이앤씨·GS건설·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원가율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앞세워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안전사고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한화건설부문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
◆ 수익성 중심 경영 빛났다…DL·GS·현대·HDC '선방'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은 원가율 관리와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올 3분기 실적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5342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이에 해외 플랜트 사업 수익이 개선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원자재가 상승 국면에서도 안정적 원가율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급증했다. 고원가율 현장 종료와 원가율 안정화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률도 4.0%로 상승했다. 사업본부별 원가율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줄었다.
DL이앤씨는 3분기 영업이익 1168억원으로 40.1% 늘었다. 주택사업 원가율이 전년 대비 9.7%포인트(p) 개선되며 수익성이 회복됐고 부채비율 98.4%, 순현금 9339억원 등 재무 구조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5개 분기 연속 90% 이하 원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굳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했다. 대형 사업장 매출 인식과 준공 현장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서울원·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 대형 주택사업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 삼성·포스코·대우, 대형 프로젝트 종료·사고 여파에 하락세
반면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안전사고 등 악재로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 감소 폭이 컸으며 일부 현장은 공정 지연이 이어지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2360억원) 대비 52.9% 감소했다.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매출이 31.0% 줄어든 3조900억원에 그쳤다. 연간 누계 기준 영업이익도 3880억원으로 전년보다 54.7% 줄었다.
포스코이앤씨는 화학사고와 일부 공정 지연, 현장 일시 중단 여파로 19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항제철소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안전관리 및 복구 비용이 발생했고 일부 현장의 생산 차질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사고 관련 손실 규모는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은 1조9906억원이며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 9.1% 감소했다. 진행 현장 수가 줄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으로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901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48조803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8% 늘었지만 수주 증가가 단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한화 '흑자전환', 수익성 회복세 합류
한화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704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3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 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이 -0.4%에서 2.7%로 상승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9120억원), 여의도 DC(1608억원) 등 주요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원가율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실적 방어에 나섰다. 다만 주택 분양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4분기에는 주택시장 회복과 신규 착공 흐름이 실적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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