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에 '로봇 친화 단지'를 제시하며 미래 주거 혁신의 새 비전을 밝혔다. 아직 건설 일정과 비용, 개인정보 보호, 제도적 규제 등 현실적 과제들이 현대건설이 그리는 주거 혁신의 변수로 남아 있지만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자 고급 아파트 단지의 상장과도 같았던 압구정2구역에 현대자동차·현대로템·현대위아 등 계열사의 첨단 기술을 집약, 더욱 편리한 아파트 주거 문화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 로봇이 만드는 '자유로운 움직임'
현대건설의 로봇 친화 단지는 설계 단계부터 로봇 운용을 최적화하며 입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통신망 등을 로봇과 연동해 외부 도로에서 세대 현관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반 위에 현대차·기아의 '셔클'이 적용된 무인 셔틀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bility On Demand)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주민의 호출 수요에 맞춰 노선과 운행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교통 약자를 포함한 입주민의 단지 내 이동 효율과 안전을 동시에 높인다.
또한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은 무거운 짐 운반이나 택배 배송을 담당하며 일상 속 작은 불편을 해소한다. 향후에는 안내 기능을 더해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의 단지 내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로봇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입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편리함과 여유를 제공하며 주거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실현하고 있다.
◆ '안전'과 '효율', 로봇이 지키고 채우는 안심 주거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또 다른 주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로봇’들이다. 화재·충전·주차 등 일상 속 위험과 불편을 대신 맡아주는 시스템이 단지 전역에 배치된다.
먼저 현대로템의 무인 소방 로봇은 고온과 유독가스 환경에서도 투입 가능한 특수 장비이다. 이 장비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소방 인력의 위험 부담을 줄이고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충전 로봇은 차량이 충전 구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충전구를 열고 케이블을 연결한다. 충전이 끝나면 스스로 케이블을 분리하고 차주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과열이나 감전 위험을 실시간 감지해 안전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입주민은 외부 날씨나 시간 제약 없이 충전할 수 있다.
또한 현대위아의 발렛 주차 로봇은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세워두면 바퀴를 들어 올려 빈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하게 주차할 수 있어 동일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입주민은 주차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상가 이용객도 한층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 '로봇 친화 단지' 현실화의 과제와 쟁점
현대건설의 '로봇 친화 단지' 구상은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현실적 검증이 중요하다. 상용화 일정과 운영 구조, 비용 및 보안 체계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미래 주거 혁신'이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은 착공 단계부터 로봇 운용 인프라를 반영하지만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은 입주 전 실증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은 외부 전문업체의 기술을 도입해 적용하고 엘리베이터 통신 등 핵심 인프라는 현대엘리베이터 등 외부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건설이 밝힌 '로봇'의 상용화 시점과 운영 구조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로봇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분담, 고장 대응 체계, 개인정보 보호 등 운영 전반에 걸쳐 명확한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현행 법규는 자율주행 로봇의 단지 내 운행이나 건축 설계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춘 제도 개선과 관계기관 간 협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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