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SF90 후속 플래그십 '849 테스타로사'를 국내 최초 공개하며 1050cv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향상된 공기역학·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SF90 후속 플래그십 '849 테스타로사'를 국내 최초 공개하며 1050cv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향상된 공기역학·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브랜드 플래그십 라인업의 새로운 정점으로 꼽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849 테스타로사'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 신형은 SF90 스트라달레·스파이더를 대체하는 후속 모델로 파워트레인·공기역학·차량 제어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 V8 신형 엔진·전기모터 결합한 1050cv 하이브리드 시스템

849 테스타로사는 완전 재설계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830cv)에 전륜·후륜에 배치된 3개의 전기모터(220cv)가 결합해 총 1050cv의 출력을 낸다. 이는 SF90 대비 50cv 증가한 수치다. 대대적인 경량화로 전작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면서 출력당 중량비를 브랜드 역사상 최고 수준(1.5kg/cv)으로 끌어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2.3초다.

◆ 다운포스·냉각 성능 향상… 공기역학 설계 전면 개편

차체 외관은 197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직선적 비례감과 기하학적 라인을 기반으로 했다.

시속 250km에서 생성되는 다운포스는 415kg으로 SF90 대비 25kg 증가했다. 파워트레인·제동 냉각 효율도 약 15% 개선됐다. 후면에는 고정식 트윈 테일 구조와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 주행 제어·조작성 전면 개선… FIVE·신형 HMI 적용

신형 849 테스타로사는 페라리가 새로 개발한 통합 차량 제어 알고리즘 'FIVE(Ferrari Integrated Vehicle Estimator)'를 통해 차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이에 맞춰 트랙션·제동 시스템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으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이 적용된 신형 브레이크 시스템도 도입해 제동의 정밀도와 일관성을 확보했다.

실내 구성 역시 운전자 중심으로 재설계됐다. F80 콘셉트에서 이어진 센트럴 세일 구조와 기계식 기어 체인지 게이트를 적용해 조작감을 강화했으며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와 운전자·동승자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도록 구성됐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총괄은 "849 테스타로사는 페라리의 기술적 성취를 집약한 모델"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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