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가 한창이 제1전시관. 그라비티의 부스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라비티는 자사 대표 IP인 '라그나로크 3', '라그나로크 어비스', '레퀴엠M'를 비롯해 18종의 게임을 출품했으며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로그라이트 서바이벌 액션 게임 신작 '렛 잇 다이: 인페르노' 시연 존을 함께 꾸렸다. 하지만 심의를 받지 않은 미완성 시연작의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라비티 부스는 게임을 시연하기만 해도 캐릭터 가방과 쿠션 등 풍성한 사은품을 증정했다. 그런 이유로 그라비티 부스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문제는 다소 잔인한 액션 게임 '렛 잇 다이: 인페르노'의 영상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초등학생들도 시연을 하게 한 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아이와 함께 왔지만 처음에는 3개의 게임을 모두 체험해야 하는지 몰랐다. 벡스코 곳곳에 귀여운 캐릭터 가방을 맨 이들이 많아 물어보고 체험을 위해 그라비티 부스에 왔다. 줄이 길어 부스 반대편에 줄을 선 다음 1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 첫 2종의 게임을 즐길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는 마지막 3번째 게임 시연이연다. 이 관람객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렛 잇 다이: 인페르노' 체험대 앞에 섰는데 게임이 피가 튀고 잔인해 보여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진행요원이 "문제 없다, 체험해도 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스 앞에 보면 대형 스크린으로 '렛 잇 다이: 인페르노'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정기적으로 송출됐다. 잔혹하거나 기괴하게 생긴 몬스터를 공격하고 물리칠 때마다 피 같은 액체가 화면에 퍼졌다.
'렛 잇 다이: 인페르노'는 정식 출시 전인 게임인 만큼 아직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이다. 이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스타 같은 전시회에는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도 예외적으로 전시·시연이 된다. 하지만 관람객이 체험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초등학생 시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도 "심의 받지 않은 게임에 폭력성이나 그런 부분이 나타난다면 그라비티 쪽에 확인해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관계자는 "지스타 2025에 겅호가 출품한 PS5 / 스팀 플랫폼 대상 타이틀 'LET IT DIE: INFERNO'(이하 렛잇다이)는 대상 연령이 15세 이상인 게임"이라며 "사무국에서 연락을 받은 이후부터 현장에서 시연 이전에 연령 확인 및 시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렛잇다이의 시연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시연 경품을 받는 것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현장에서 나오는 인게임 플레이 영상도 유저분들이 자극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편집한 상태"라고 답했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