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인 엔씨가 13일 오전 11시, BTC 1관 내 부스에서 신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단독 300부스 규모로 이번 무대를 꾸민 엔씨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한 '아이온2', '신더시티'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인기 IP를 활용한 미공개 신작까지, 총 5종의 게임을 공개했다.
엔씨의 신작 공개는 거대한 돔 형태의 스크린에서 이뤄졌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거대한 구(球) 형태 공간 '스피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해당 상영관은 외부에도, 그리고 내부에도 천장까지 활용해 신작을 선보였다.
11시부터 시작된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서의 첫 무대는 김택진 엔씨 CO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맡았다.
연단에 오른 김 COO는 "이제 플레이어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콘탠츠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쯤, 세상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제 대답은 '모르겠다'"라며 "세상을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 수는 없다. 가수는 음색이 전부라는 말처럼 우리도 우리의 색깔이 전부다", "플레이어들끼리 서로 웃고, 다투고, 함께 성장하며 즐기는 게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엔씨가 빚어갈 색깔"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이날 총 5종의 게임을 공개했다.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아이온2',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가 그것이다.
◆ PVE 강조한 오픈월드 슈터 '신더시티'
신더시티는 NC의 신규 오픈월드 슈터 게임이다. 기존 PVP 중심의 슈팅 게임과 달리 PVE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삼으려 했으나 김 COO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을 배경 도시로 정했다.
는 "서울은 첨단 고층 건물들과 봉은사, 경북궁 등 전통적인 건축물이 혼재돼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서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과는 사뭇 다르다. 시가지는 파괴돼 있고 고립돼 있다. 지상은 약탈자 갱들이, 지하에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가득하다. 게이머는 슈퍼솔저가 돼 생존자를 구출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더시티는 2026년 하반기~2027년 초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PC와 콘솔, 그리고 엔비디아 지포스나우를 통한 클라우드 플레이도 지원한다.
◆ 애니 같은 황홀한 그래픽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다음으로 엔씨가 소개한 게임은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다. 두 게임 모두 엔씨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어반 판타지 대신 클래식 판타지를 재해석하고, 최대한 애니메이션의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어는 동료들과 함께 분열된 세계 속 '잠공정'을 탑승한 채 전설 속 장소를 탐험하게 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일본 아니메 명가와의 협업이다. 다수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한 카도카와, '진격의 거인', '체인소맨', '주술회전' 등을 제작한 마파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마치 실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캐릭터 모션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빠른 속도감, 시원한 타격감, 보스 공략 중심의 헌팅 액션, 그리고 원소 회피·패링·부위 파괴·잠공정을 활용한 필살기 등 자채로운 플레이 요소를 갖췄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며 특히 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자랑한다. 시작은 주인공 3인으로 시작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고 캐릭터 각각의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 슈터 장르에 시간 개념 혼합 '타임 테이커즈'
미스틸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타임 테이커즈'는 타임 서바이벌 슈터 장르로 PC와 콘솔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시간이라는 자원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게임 시스템과 세계관, 전투 구조를 갖췄다.
핵심 슬로건은 '한 발의 총알보다 더 강력한 1초'로, 시간 자체가 전투의 룰이 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존하고, 전투를 하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타임 에너지를 수집해 과거를 바꾸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할수록 플레이어의 수명이 단축되므로 타임 에너지를 모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후반으로 갈수록 맵 내 타임 에너지 수량이 점점 줄어들게 해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가 더 치열해지도록 설계했다. 시간의 압박까지 더해지니 숨어 있는 식의 방식으로는 승리하기 어려워 한층 속도감 있고 전략성이 중요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게임은 과거, 현재, 미래 등 세계를 넘나들게 된다. 타임 테이커즈를 개발하고 있는 조용민 프로듀서는 "시간과 수명을 게임의 핵심 요소로 병합했다"면서 "게이머는 시간을 벌고 관리해야 한다. 전략적 선택과 속도감 있는 플레이까지 갖춘 이 게임을 저희는 '타임 레이스'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우선 3명이서 팀을 이루는 트리오 모드로 출시되고 이후 싱글 플레이 모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의 퍼블리싱 사업 담당한 임원기 총괄은 "두 게임 모두 정말 엔씨의 새로운 시도"라며 "처음 퍼블리셔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빅게임스튜디오와 미스틸게임즈와 함꼐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엔씨의 진심을 전해야 했고, 엔씨가 MMORPG 전문 회사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엔씨가 이 두 회사 작품을 퍼블리싱하는 것을 시작으로 퍼블리셔로서의 역량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준비는 끝났다! 출시 임박 대작 '아이온2'
다음으로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의 소개가 있었다. 아이온2의 경우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19일 정식 출시되는 작품이니만큼 게임에 대한 소개보다는 각오를 다졌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온2는 단순한 리메이크작이 아니다. 원작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된 작품이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통해 직접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세계를 지향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 MMO로 즐기는 '호제던'...'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마지막으로 엔씨가 선보인 작품은 엔씨로서도 새로운 시도가 되는 해외 인기 콘솔 게임의 MMORPG 제작이다.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을 즐긴 이성구 개발자가 이 게임을 총괄했다.
공식 명칭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중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 게임으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게릴라 게임즈와 협업해 개발 중이다.
이성구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프로듀서는 원작 게임을 극찬하며 "멋진 내러티브 세계, 동시대를 뛰어넘은 아름다운 그래픽을 선사한 게임이 '호라이즌 제로 던'"이라며 "그 게임 플레이하며 엔딩을 본 후 든 생각이 이 멋진 세계관을 여러 사람과 같이 모험하고 즐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인류 문명이 멸망하다시피한 100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소수만 살아 남아 낙후된 문명 생활을 하는 부족원들과 세계 곳곳에 출현하는 거대 로봇 동물이 특징이다. 4년가량 개발한 이 게임에 대해 김 COO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기술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세계다. 저희는 이 호라이즌 세계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되기를 기대했다. 원작의 싱글 플레이를 뛰어넘어 다중 사용자 간의 협력, 생활, 교류를 강조했다. 세계관을 확장해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다양한 부족을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도 최대한 높였다. 또한 플레이어가 만든 캐릭터를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어 서로 창작물을 뽐내고, 또 공유를 통해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의 출시 시점은 SIE, 게릴라게임즈와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년부터 CBT 등을 진행하고 2026년 말, 2027년 초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 크래프톤, '지스타 2025'서 신작 '팰월드 모바일' 최초 시연
-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지스타 2025' 전야
- '예상대로...' 2025 게임대상 '마비노기 모바일' 수상
-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슈팅 장르와 공포의 절묘한 조화
-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Origin·이블베인 첫 선…지스타 칼 갈았다
- 아이온2, 매콤한 난이도·찰진 손맛…"전성기 흥행 기대"
- 부산 최대 행사 '지스타 2025' 본격 개막
- 넥써쓰, 지스타 2025서 '크로쓰' 성장성과 미래 비전 공개
- "피가 잔뜩 나오는데 초등학생 체험 가능하냐"고 묻자 그라비티 "문제 없다"
- [데스크 칼럼] 20만 방문 지스타, 여전히 '방구석 여포'
-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 개발" 시프트업 '대규모 공개채용' 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