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한강버스 등 서울시 현장 점검을 두고 내년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김 총리가 현장 점검한 문제를 가지고 서울시장 선거와 연계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최근 김민석 총리는 민주당에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활동과 관련된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김 총리가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총리는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한강버스 선착장을 찾아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점검했으며, 이보다 전인 10일에는 종묘 앞 고층 건물 공사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계속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이에 대해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씀을 어제 SNS를 통해 하셨다”고 상기시키며 “국무총리로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 곳에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이 위협받는, 또 안전 위협이 예상되는 그런 곳에 현장 점검을 하는 것은 정부와 국무총리의 당연한 임무”라며 “이를 마치 서울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시장 선거와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국무총리와 정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디든 재난이 발생한 곳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예방 차원에서 다 챙기고 있다”며 김 총리의 현장 행보를 선거용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