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컴텍은 최근 폴란드 2차 수출용 K2 전차(K2 PL)의 방호력 성능개선을 위한 '수출형 K2전차 방호력 성능개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폴란드 정부와의 2차 수출 계약에서 요구된 방호력 강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50억원에 달하며, 올해 말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약 1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삼양컴텍은 이미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강력한 방호능력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수출형 K2 전차의 방호력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에 명시된 방호 성능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방호력 개선 개발을 통해 수출 K2 전차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추가 물량 확보 및 유럽 시장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양컴텍은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방탄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 소재 공장에 약 25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며,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개발되는 폴란드향 K2 전차 특수장갑은 증설된 시설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K2 전차 관련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삼양컴텍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K2 전차는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출 계약이 확대되고 있고, 삼양컴텍은 현대로템과 함께 방탄 복합장갑을 독점 공급하며 핵심 방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삼양컴텍의 수출 매출 비중은 40%를 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삼양컴텍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방호력 성능개선 사업과 증설 투자, 그리고 해외 수출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방탄사업 부문의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방산 산업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