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조이시티 사옥 모습. 사진=조이시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조이시티 사옥 모습. 사진=조이시티

조이시티의 모히또 스튜디오 인력 중 30%에 대한 권고사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물의를 빚었던 당사자는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조이시티 모히또 스튜디오는 지난 12일부터 개발실 인력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다수의 인력이 직장을 잃는 상황에서 직장 내 괴롭힘 당사자인 파트장 A씨는 자리를 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언과 폭행, 괴롭힘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이가 이번 권고사직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많은 구성원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는 관계자 전언이다.

반면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됐던 피해자는 이번 권고사직의 대상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는 회사에 남고 피해자가 회사를 떠나게 되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조이시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지난 7월경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이시티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기획팀 파트장(가해자)이 기획팀 2년차 직원(피해자)에게 부정확한 지시를 내렸고, 그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추궁한 건이다.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진행한 건에 대해 지적하자 피해자가 반발했고, 가해자가 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올라가 1시간 가량 고성과 욕설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분리 조치가 시행됐으나 옆 줄 파티션으로 이동한 것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가해자는 감봉과 파트장 해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가해자는 PD와 친한 사이라 해고가 아닌 선에서 끝냈고, 상대적으로 경력이 적은 피해자를 잘 어르고 달래서 적당히 정리한 건으로 사내에 소문이 많이 돌았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적지 않은 수의 직원들이 목격해 조이시티 블라인드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일부 직원들은 "가해자 분리도 안하고 무슨 일인지 말없이 덮으면 이 분위기는 누가 책임지나? 멱살 잡은 회사라고 소문나면 그때 돼서 부랴부랴 뭐 하게?" 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조이시티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일어난 당일 사건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며 "분리 조치를 취하기 위해 파트 이동이 결정됐으며 배치 자체는 근시일 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조이시티 내 모히또 스튜디오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개발한 곳으로 현재 일본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한성현 모히또 스튜디오 개발실 리더는 지난 12일 인원의 30%에 대한 축소가 이뤄진다고 사내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이후 이 일이 언론에 보도되자 한성현 리더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권역 통합 후 성공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내부 정보의 보안 유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개발실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내부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조이시티 측은 "과거 징계는 당시 사실 관계와 내부 규정에 따라 절차적으로 완료된 사안으로 이번 감원과 관련이 없습니다. 회사의 중장기 인력 계획에 따른 원칙적 조치이며, 특정 개인이나 개별 사안에 기반한 결정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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