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CES 2026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6 CES'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 방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ES는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자 전시회다. AI·반도체·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분야의 혁신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자리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현장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에서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다면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재차 만남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올해 1월 CES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워싱턴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7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달에는 경주 APEC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이 CES 2023, 2024를 통해 젠슨 황 CEO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두 사람은 올 초에 열린 'CES 2025'에서 인공지능·HBM(고대역폭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10월 말 경주 'APEC CEO 서밋'에서도 비공개 회동을 갖고 HBM과 '피지컬 AI'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알려졌다.
◆ SK그룹-엔비디아 협력 강화 기대
양측은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4년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CES 2025'에서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를 엔비디아의 요구 속도보다 선제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0월 말 APEC 기간 동안 정부와 주요 기업 총수들이 젠슨 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끝에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26만개를 공급받기로 한 것도 SK그룹에는 호재다. 26만개의 GPU는삼성전자와 SK그룹·현대차에 각각 5만개씩, 정부가 5만개, 그리고 네이버에 6만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 5만개 이상을 탑재한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SK 계열사뿐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스타트업에도 개방된다. SK는 이를 통해 국내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AI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며, 산업용 AI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따라서 SK그룹의 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젠슨 황 CEO와의 협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 GPU 동맹, CES 2026서 협력 진전 이뤄질까
SK그룹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룹 전략을 개편해왔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 조직을 사내 독립 기업('AI CIC') 형태로 분리 개편했다. 이는 기업의 AI 전문성 강화는 물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SK그룹은 2023년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착공해 그룹 전 계열사가 활용할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마련 중이다. SK그룹은 앞서 APEC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을 공식화했으며, SK하이닉스 등은 이미 엔비디아 최신 GPU 2000여 장을 도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전체가 5만 장 이상의 GPU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인 만큼 최태원 회장이 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날 가능성도 높아보이며, 이번 협력의 실질적 진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월요신문=김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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