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가 반도체와 금융·보험 서비스 강세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기준 100)로 전월(120.54)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 오른 것이자 올해 2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물가는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3.9%, 1차 금속제품 1.3%, 음식료품 0.2%, 화학제품 0.2%가 올랐다. 서비스 물가 또한 0.5%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 2.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운송이 0.5%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D램(28.1%), 플래시메모리(41.2%),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10.7%) 등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수산물은 5.2% 상승했으나,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5.5%, -5.4%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0.6%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 지난해 4월 1.0% 상승한 이후로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1.9%, 서비스 0.5%가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하면서 "10월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여행 관련 서비스, 숙박 등 여행사나 운송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서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