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선댄스 필름 페스티벌 X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선댄스 필름 페스티벌 X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시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홍보 담당자의 발표에 따르면, 레드포드는 미국 유타주 산속 자택에서 가족과 가까운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 스크린의 아이콘, 감독·환경운동가로도 활약

레드포드는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스팅', '아웃 오브 아프리카', '흐르는 강물처럼' 등 다수의 명작에서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 최고 남자 배우의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1980년에는 '보통 사람들(Ordinary People)'로 감독 데뷔와 동시에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연출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이자 미국 독립영화계의 대부로 불린 그는, 환경 운동과 진보적 사회활동에도 열정을 기울였다. 2002년 오스카 평생 공로상도 수상했다. 배우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그는 예술과 사회운동에 힘을 쏟았다.

레드포드는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했던 배우이며 창작자였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은 그의 작품과, 독립영화 및 환경 운동에 남긴 족적은 오랫동안 할리우드와 전 세계 관객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주요 필모그래피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스팅(The Sting, 1973)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1992)

-업 클로즈 앤 퍼스널(Up Close & Personal, 1996)

-스파이 게임(Spy Game, 2001)

-보통 사람들(Ordinary People, 감독, 1980)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알렉-산더 피어스 역)

-미스터 스마일(Old Man & the Gun, 2018, 은퇴작)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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