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조 지속과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된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고 레이 EV는 독보적인 실용성 갖추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두 모델 앞에서 예비 오너들의 선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장 3825mm, 전폭 1770mm로 경차 규격(전장 3600mm, 전폭 1600mm 이하)을 초과하는 소형 SUV 전기차다. 113마력 모터와 49kWh 배터리로 복합 315km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
반면 기아 레이 EV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로 경차 규격을 유지하는 경형 전기차다. 87마력 모터와 35.2kWh 배터리로 복합 205km 주행 거리를 인증받는다. 이처럼 두 차량은 외형 크기부터 파워트레인 성능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소형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경제성은 중요한 요소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확장된 차체로 경차 혜택(자동차세 감면 등)에서는 제외되지만, 전기차 공통 혜택(공용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2025년 40%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개별소비세 감면, 취득세 감면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반면 레이 EV는 경차 혜택을 온전히 받아 자동차세 연간 약 5만원만 부과된다. 여기에 각종 할인 혜택이 더해져 장기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높은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과 안전 기능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레이 EV 대비 우위를 점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13마력 모터와 복합 약 315km 주행 거리를 바탕으로 교외 이동까지 여유로운 성능을 발휘한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및 가속 제한 보조와 같은 고도화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를 대거 탑재해 안전성 또한 강화했다. 레이 EV는 87마력 복합 약 205km로 도심 근거리 운행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하나 첨단 ADAS 기능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두 모델 모두 시트 폴딩 기능을 제공해 실내 공간 평탄화 및 넓은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확대된 차체를 바탕으로 1열 풀 폴딩을 지원하며 소형 SUV의 실용성, 세련된 인테리어, 운전자 중심의 편의 기능을 선보인다. 반면, 레이 EV는 높은 전고와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압도적인 실내 공간감과 편리한 승하차 환경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을 지녔다. 또한 차량 곳곳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수납함으로 다목적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차량 구매 시 출고 기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높은 시장 관심과 생산 일정으로 현재 12~22개월의 긴 출고 대기 기간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레이 EV는 출고 기간이 훨씬 짧아 급히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이에게 더 적합하다.
이처럼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는 성능, 경제성, 활용성에서 다른 지향점을 가진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향상된 성능과 첨단 기능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이 넓은 도시 젊은 직장인 또는 유니크한 세컨드 카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레이 EV는 극대화된 경제성과 공간 활용성으로 1인 가구, 소상공인, 혹은 어린 자녀를 위한 실용적인 패밀리카를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탁월한 대안이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 현대차 아이오닉 9 유럽 안전등급 '★★★★★'
- "액셀 값을 '0'으로"... 현대차, '이중 안전 체계'로 급발진 우려 불식
- [시승기]'사자의 송곳니' 품은 푸조 308 하이브리드
- 올해도 휩쓴 IDEA 어워드...현대차∙기아, 9개 수상
- 현대차, EV 캐즘·관세 위기...HEV 강화·글로벌 생산으로 '승부수'
- [시승기] 지프 최초 전기 SUV 어벤저, 도심과 오프로드의 경계를 허물다
- EV5냐, 세닉이냐...선택 고민되는 준중형 전기 SUV
- 현대차그룹, 美 카즈닷컴 '최고의 전기차' 3개 부문 2년 연속 석권
- 현대차 아이오닉 9, 워즈오토 '최고 10대 엔진' 수상
- 현대차, '2026 쏘나타 디 엣지' 출시...신규 트림 'S' 추가
- 기아, 사우디 RSG와 손잡고 'PV5' 실증사업 돌입
- 현대차그룹,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경진대회 결승전 개최
- 현대차,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 출시...최대 650마력
- 현대차, 9월 내수 18.3%↑·해외 6.4%↑...글로벌 37만대 돌파
- 기아, 9월 글로벌 판매 26만8000대...전년 대비 7.3%↑
- 기아,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공식 후원
- 서산시, 'CV1 셔틀' 도입...농촌형 친환경 버스 출범
- 볼보코리아, 가을맞이 '노르딕 캠핑 페스트' 개최
- 떠나기 전 10분, 당신의 안전을 바꾼다! 긴 연휴 필수 차량 점검 체크리스트
- 아우디 전기차, 판매 '훨훨'...Q6·A6 e-트론이 이끈 8개월
- [시승기] 르노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 달리는 극장이 되다
- 현대차 레벨4 수소트럭, 美 타임지 '최고의 발명품' 선정
- 복지서비스에 최적...기아, 복지관 등에 PV5 지원
- FIA TCR 월드투어, 국내 첫 개최...현대차 N 레이싱 총출동
- 안전성 의문 커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 '갈 길 멀다'
- [기자수첩] 그릴은 사라지고 얼굴은 무표정...전기차 디자인, 이대로 괜찮을까?
-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N 브랜드의 본질을 전시하다
- 총 상금 400만달러...'2025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
- 현대차, 제15회 월드스킬올림픽 개최...50개국 정비사 참가
- 작은 기업과 신인 선수의 21년 '동행', 세계의 아이콘 되다
- 현대차, 10월 글로벌 판매 35만1753대...전년比 6.9% 감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