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일으킨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칩셋. 사진=퀄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일으킨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칩셋. 사진=퀄컴

퀄컴이 23~25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 서밋 2025'를 개최하고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했다. 퀄컴의 모바일용 최고급 AP에 붙는 '스냅드래곤8'에 가장 최신 제품을 뜻하는 '5세대'가 더해졌고 여기에 프리미엄 하이엔드 제품군에만 붙는 '엘리트(Elite)'까지 추가됐다. 그만큼 퀄컴이 자신있어 하는 사양을 간직한 AP로 보인다. 

퀄컴의 이 같은 네이밍에 대해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칩셋의 성능 역량, 출시 시점, 그리고 각 플랫폼이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떻게 위치하는지를 결합해 반영한다"면서 "5세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프리미엄 8시리즈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신호"라며 "스냅드래곤이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사실을 소비자와 파트너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트가 추가된 것에 대해 돈 맥과이어 CMO는 "'엘리트'라는 이름은 역량, 경험, 혁신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당사의 가장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이것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약속이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퀄컴의 주장대로라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매년 진화해온 AP 이상의 진화를 이룬 칩셋이 된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해당 칩셋은 수 년간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등급에 채택돼왔다. 따라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성능을 보면 갤럭시 S26 울트라의 성능을 유추할 수 있다. 

더르가 말라디가 퀄컴 수석 부사장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긱벤치 스코어. 사진=더르가 말라디가 X
더르가 말라디가 퀄컴 수석 부사장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긱벤치 스코어. 사진=더르가 말라디가 X

한편, 퀄컴 수석 부사장 더르가 말라디가 SNS를 통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벤치마크 점수를 공개했다. 더르가 부사장이 공개한 긱벤치 6.4 버전의 점수는 싱글코어가 3832점, 멀티코어가 1만2329점이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17에 사용된 A19 프로 칩셋과 동등한 수준이다. 특히 멀티코어 점수는 A19 프로가 약 1만1000점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멀티코어에서는 퀄컴의 칩셋이 더욱 앞서는 듯하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최대 4.6GHz 프라임 코어 2개와 3.62GHz의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됐다. 공정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채택했다. 

CPU에는 3세대 퀄컴 오라이온(Oryon) CPU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전 세대 대비 약 20%가량 처리속도가 향상됐다. 

GPU 역시 새로운 아드레노 840(Adreno 840) GPU 아키텍처를 사용해 그래픽 성능이 최대 23%가량 향상됐다. 이를 통해 더 빠르고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NPU 역시 이전 제품보다 37%가량 더 빠르게 AI 연산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인포그래픽. 사진=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인포그래픽. 사진=퀄컴

지난 갤럭시 S25 당시에도 퀄컴 AP의 성능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여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다수 채택됐다. 여기에 성능까지 뛰어나 갤럭시의 판매량 반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갤럭시 S26은 이를 더욱 뛰어넘어 애플 아이폰 17 프로와도 성능 면에서 소폭 앞설 것이란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과 관련해서는 아드레노 840 GPU의 전력 소비는 20% 감소했으며 언리얼 엔진5도 지원한다. 

AI 성능은 이미 아이폰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는 AI 추론 연산 능력이 전 세대 대비 37% 개선돼 음성 인식, 이미지 처리, AR/VR, 사진·영상 편집 등 AI 활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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