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출연 '리브넥스트 광고' 유튜브 조회 수 1200만명 돌파
부동산 앱 통해 20대 사회초년생 위한 투자 정보도 제공

리브넥스트의 광고모델 '걸그룹 에스파'. 사진=KB국민은행 
리브넥스트의 광고모델 '걸그룹 에스파'. 사진=KB국민은행 

[편집자 주]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플랫폼 이용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MZ세대는 '자산이 적어 돈이 안 되는 고객'으로 평가됐지만 최근 투자 시장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에도 주저하지 않고, 정보 수집에도 능하다. 은행권의 MZ세대 공략은 이제 생존전략이 된 것이다.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10대 청소년 특화 금융플랫폼 '리브 넥스트(Liiv NEXT)'를 출시했다. 그간 금융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많은 청소년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는 은행권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MZ세대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에스파'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도 10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이다.

리브넥스트의 광고모델 에스파는 최근 공개한 광고영상을 통해 '미래 금융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소개했다. 총 5편으로 구성된 광고를 통해 KB국민은행은 에스파와 메타버스를 연계한 신비로운 공간으로 10대만의 당당함을 표현했다. 이는 17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1200만회를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긍정적인 호응에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내 리브넥스트의 10대 특화 기능을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다.

대표적인 편의성 강화는 리브 넥스트 앱에서 선불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리브 넥스트 앱은 신분증, 계좌 없이도 가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만 14~18세 청소년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리브포켓'을 활용한다.

또한 리브 넥스트는 연내 ▲간편송금 ▲알림 ▲간편출금 ▲리워드, 더치페이, 교통 선불/충전, 편의점 등 생활 연계 ▲온·오프라인 결제 등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대 사회초년생을 향한 구애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존 '리브 부동산'이라는 이름에서 'KB부동산'이란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출범한 부동산 서비스의 주요 고객을 20대까지 확장한 것.

KB부동산은 아파트 매물, 시세, 분양정보 특화 앱이다. KB부동산의 TV광고 모델은 드라마·예능 등을 통해 203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배우 박희순·유연석·이광수·채수빈을 선정했다.

이 광고는 '집요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는 컨셉 하에 ▲시세 ▲매물 ▲입지 ▲내집내편 등 총 4편을 4명의 모델들이 한 편씩 설명한다.

코로나19와 함께 높아지고 있는 20대 사회초년생들의 부동산·주식 투자 열풍을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부동산 투자 정보와 연결하겠다는 KB국민은행의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KB부동산' 이란 새 브랜드명과 함께 공개한 TVCF 일부. 사진=KB국민은행 
지난해 11월 'KB부동산' 이란 새 브랜드명과 함께 공개한 TVCF 일부. 사진=KB국민은행 

e스포츠 프로게임단 샌드박스게이밍과 진행 중인 네이밍 스폰서십 마케팅 활동도 20대들을 겨냥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KB국민은행은 '샌드박스게이밍'이 보유한 LoL(리그오브레전드)·카트라이더·피파온라인팀 등에 '리브 샌드박스(Liiv SANDBOX)'라는 공식 명칭을 지원하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플랫폼 브랜드인 리브와 샌드박스게이밍을 결합한 용어다.

유소년들에 KB국민은행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프로모션 활동도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강원도 춘천 중도에 문을 여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마케팅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지난해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레고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KB국민은행의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은행 부문 마케팅 독점권 확보 ▲레고랜드 파크 내 브랜드 홍보 ▲금융부문 협력 ▲무료입장권 및 입장권 할인 제공 ▲VIP 초청행사 등이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MZ세대를 위한 맞춤 '넥스트 디지털(Next Digital)'을 올해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디지털세대 감성과 젊은 세대를 위한 편의성 강화로 디지털 개혁에도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