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당내 경쟁과 막강한 여권 후보 넘어서야”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8일 “‘나’의 삶을 생각해주는 경기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 소식을 전했다. 현역인 남경필 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서며 경기도 지사 선거는 팽팽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8일 “‘나’의 삶을 생각해주는 경기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 소식을 전했다. 현역인 남경필 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서며 경기도 지사 선거는 팽팽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년을 넘어서는 노력과 열정을 쏟아내겠다. 항상 도민의 곁에 있는 든든한 도지사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자신이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명한 것은 저 남경필과 함께 경기도의 미래는 더 나아지고 경기도민은 더 행복해질 것이란 사실”이라며 “경기도민 여러분께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지사 재선 도전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확인된 사실이다. 남 지사 측은 지난 1월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후 정국상황과 당내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일단 자유한국당 내부 경선 통과가 최우선 과제다. 남 지사가 복당한 이후에도 당내에서는 경기도 지사 후보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곤 했다. 또 박종희 전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그리고 이석우 남양주 시장이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데도 최 전 장관 유력설은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았고. 만약 최 전 장관이 ‘전략공천’을 받으면 남 지사가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남 지사 측은 자신을 배제한 ‘전략 공천’만 제외하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남 지사가 당이 결정한 공천 방식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뜻도 갖고 있으며 경선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현재 당내 분위기로선 남 지사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인사들이 많다. 홍 대표가 염두에 뒀다는 최 전 장관은 별다른 움직임도 없고, 기타 후보군은 인지도가 남 지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과 5선의 중량감을 고려할 때, 당내 경기도 지사 후보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홍 대표가 타 후보를 전략공천할 경우는 남 지사로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가 돼도 현재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설 여권의 후보군은 막강하다는 것이 또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상징하는 ‘3철’ 중의 한 명인 전해철 의원과 전국적인 지명도와 여권 지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 지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시장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서 조직력을 앞세운 전 의원과 적극적인 매니아층을 자랑하는 이재명 시장이 한 판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전 의원과 이 시장의 후보 경쟁을 지켜보면서 선거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지사의 재선 도전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 선거는 6·13 지방선거의 핫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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