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공기관의 핵심 전산 시스템이 모여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경찰의 112 신고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112 종합상황실과 신고 시스템은 이번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전화 신고는 물론 문자 신고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형사사법포털(KICS), 교통민원24(eFine) 등 주요 대민 서비스 역시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이는 해당 시스템 서버들이 대전이 아닌 국정자원 광주센터에 분산 배치돼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부수적인 서비스에는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차질이 빚어졌다. 사건 접수 이후 발송되는 유실물 접수 안내, 고소장 접수 알림 등 국민 대상 문자·알림톡 서비스와 공통 인증을 통한 로그인 기능은 일시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이는 정부 공통 문자 발송 시스템이 대전 본원에 위치한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직접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어 치안 서비스에 지장은 없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26일 오후 8시20분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폭발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약 10시간 만인 27일 오전 6시30분 큰 불길을 잡고 연기 배출 작업을 이어갔다.
이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70여 개 정부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고, 정부24와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환경부 등 주요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막혔다. 또한 전화 신고를 제외한 문자, 영상, 웹을 통한 119 신고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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