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박지원, 한목소리로 출마 가능성 높게 점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설날 민심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설날 민심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3일 바른미래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당직을 내려놓았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공동창업주인데도 불구하고 공동대표를 맡지 않았다. 본인은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당분간 자신과 당의 사활이 걸린 지방선거 전략을 구상하는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예상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차후 행보를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를 실고 있다. 최근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단 당내에서 그의 출마를 권유하는 분위기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서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원내 3당의 지위를 갖고 있지만 광역자치단체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뿐이다. 문제는 원 지사가 탈당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점이다. 만약 원 지사가 탈당한다면 지방권력은 거의 무너진다고 볼 수 있다.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당의 미래는 장담하지 못한다. 당의 간판스타가 나서야 흥행이 보장된다. 만약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은 분명하다. 안 전 대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종종 내비쳐 출마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다.
 
한때 동지였으나 지금은 적이 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 의원은 15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가 ‘안철수 전 대표가 바미당 공동대표를 맡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가 묻자 “바미당은 유승민 박주선 당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유승민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야 정치권은 서울시장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여권은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과 이에 도전하는 넘치는 후보군이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신속한 후보군 정리가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이다. 홍정욱 전 의원이 출마를 고사한 이후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위해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정치권에 30여년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은 이번 설날 민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결단 시기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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