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 의혹 제기

사위기의 남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기념관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천안함 기념관을 찾아 현 정부를 향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위기의 남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기념관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천안함 기념관을 찾아 현 정부를 향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고 확신하고 소환을 준비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지난 14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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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일가를 직접 겨냥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6일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무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이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핵심 참모들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던 중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 파문이 고조된 시점에서 천안함을 찾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지키다 꽃다운 청춘을 바친 46용사가 생각나 오늘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다녀왔다”며 “천안함의 처참한 잔해와 산화한 용사들의 얼굴을 바라보다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국빈대접을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왔습니까”라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통일 되는 그 날 비로소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와 용사들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라고 약속했던 그 다짐이 생각나 마음이 참담하다”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2008년 12월 당시에 제2롯데월드 건설을 주도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이재정 의원실을 통해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구의 폭로도 아니고, 바로 자기들이 만들어 낸 문건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1단계-2단계-3단계별로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롯데월드 건설의 인허가와 당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각 정부부처가 이 문제를 협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났고,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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