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운영 중인 '네이버 바이브(VIBE)'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사업 종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네이버 바이브는 오는 27일을 기해 모바일 무제한 듣기-연간 약정 구독, 모바일 무제한 듣기-1년 선결제 등 총 6개 상품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고지했다. MP3 다운로드 서비스 또한 함께 종료된다.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고객들은 "이제 어디서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나, 타 서비스로 갈아타야 되나"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두 연단위 결제 상품이 종료된다는 것에 주목,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사업을 정리하려는 수순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공하던 연계 상품의 신규 판매도 중단된다.
양사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네이버는 LG유플러스와 함께 각 회사의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 음악·콘텐츠 등 미디어 사업 분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두고 바이브 서비스 일부를 축소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스포티파이와 함께 양사 서비스·콘텐츠 간 시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자리에서 네이버와 스포티파이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스포티파이가 보유한 1억여곡의 음원과 700만여 개의 팟캐스트 등 방대한 오디오 콘텐츠를 연계해 사용자가 상황과 기분, 취향에 맞는 음악과 오디오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티파이와의 협력 형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스포티파이 역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의 일환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네이버 바이브의 사업 규모를 줄이고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잘하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바이브 서비스 축소 및 종료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 현재 모바일 무제한 듣기 등 기존 멤버십을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며 일부 서비스 종료는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고객을 위한 개인화 추천 큐레이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음원 시장은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의 출현으로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4월 기준 4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멜론의 경우 약 26%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점차 줄어드는 국내 음원 시장 경쟁력을 늘리기 위해 독점 콘텐츠, 사용자 경험(UI/UX) 개선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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