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는 올해도 한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세트에 힘을 주며 일제히 추석 명절 선물 본 판매에 나선다. 업계는 프리미엄 라인 '엘프르미에(롯데백화점)',  '파이브 스타(5-STAR, 신세계백화점)' 등을 운영하며 관련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명절 주력 품목인 한우 경우 프리미엄 세트는 200~300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5일부터 내달(10월) 4일, 신세계백화점(13개점)은 16일부터 다음달 4일,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내달 5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점에서 올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인 강세를 띠면서 롯데백화점몰(15일부터 10월9일),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에이치(H)몰 등에서 선물 기획전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갤러리아몰 등의 최대 15%까지 온라인 할인율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부터 명절 우량 고객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 '롯데 기프트 클럽'을 운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신선 선물세트에 힘을 줬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 '엘프르미에' 암소 한우 라인을 확대, 물량을 전년 대비 10% 가량을 늘렸다. 이 라인은 투뿔나인 1++(9) 암소 한우 육량이 우수한 상위 1%만을 선별한 것이다. 특히 15일 이상 숙성한 '엘프리미에 암소 한우 명품 기프트'(300만원)는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이외 한우 세트로는 백화점 바이어들이 전국 산지에서 수급한 해남 한우 '우수혈통한우 로얄(74만원)' 등도 취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파이브 스타' 프리미엄 간판 선물세트에 힘을 줬다. '파이브 스타(5-STAR) 명품 한우 넘버나인(The No.9)'을 250만원대에 준비했다. 신세계 '파이브 스타(5 STAR)'는 2004년부터 출시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산지 발굴부터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미식의 기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그동안 암소 한우 세트에 주력해온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도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이번 사전 예약(9월11일 기준)만 봐도 구이용 세트가 인기(전년 추석 대비 10% 이상 증가)를 끌면서 부채·살치살 등 특수 부위 구이용 세트를 30% 가량 늘리기도 했다. 

이 암소 한우 상품 가격대는 20만~60만원대다. 신세계 암소 한우 다복(2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오복(26만원), 명품 한우 다복(6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다복(4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한우로 투뿔(1++) 등급 한우 가운데 마블링 최고 등급 넘버나인(No.9)만 사용한 '현대 명품 한우 넘버나인'은 300만원, '현대 명품 한우 프리미엄'은 200만원에 내놨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에 공을 들였다. 저탄소 인증에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 복지 유기농 한우 매(36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34만원)',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30만원)', '대곡 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32만원)' 등을 30만원대에 취급한다.

구이용 한우 트렌드에 발맞춰 '우수 산지 한우 매(87만원)', '우수 산지 한우 난(59만원)' 등 강원 횡성·충남 홍성 등 전국 8개 우수 산지  한우만 선별한 선물세트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리미엄 한우 수요를 겨냥해 '9+ 한우세트'를 부위와 중량에 따라 50만~200만원대까지 판매한다. 이 한우세트는 최고 투뿔(1++)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스코어(BMS) 9등급의 가장 좋은 부위만 골라 구성했다. 전국 경매 물량 중 2~3%밖에 나오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고 맛이 뛰어나다. 

투뿔 등급 강진맥우와 그래스페드(grass-fed) 목초우 등으로 10만원대 육포 세트도 만들고 운영한다. 

◆ '기준 높인 당도·신품종 혼합'...청과 세트도 '프리미엄' 

업계는 청과 부문도 각별히 신경 썼다. 롯데백화점은 당도에 주력했다. 선별 기준 당도를 기존보다 1~2브릭스(brix) 높이고 과형·색택까지 고려해 가장 큰 대과만을 골라 담았다. 이 청과도 '엘프르미에' 프리미엄 라인을 따로 뒀다. 홍고사과와 신고배, 샤인머스캣 등을 더해 50세트 한정으로 25~27만원대 '엘프르미에 프리미엄 컬렉션 샤인 혼합' 세트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사과와 배 등 고급 과일을 '파이브 스타(5-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34만~36만원)' 세트로 구성,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여러 신품종을 혼합, 구성해 세분화한 취향 공략에 나섰다. '과일의 정점 매(17만원)'이 일례다. 이외에 현대백화점도 당도에 힘을 실은 세트도 취급한다. 일반적 고당도 기준 대비 1~2브릭스 더 높은 과일로 '에이치 스위트(H-SWEET) 사과·배·샤인머스캣' 세트를 13만5000~15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외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을 포함한 '현대 명품 혼합 과일 특선 매(23만~25만원)', 유기농·무농약·저탄소 인증 과일만 선별한 '산들내음 명품 혼합과일 매(22만~24만원)' 등을 취급한다. 

◆ 1억3000만원대 '위스키'...'캐비어·대추야자' 등 이색 차별화 

업계는 특별한 선물을 위한 이색 세트도 취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주류(싱글몰트 위스키 단독 판매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1억3100만원)')와 커피(센터커피 '게이샤 인스턴트 커피 세트(2만5000~4만8000원)'), '드립백 세트(3만원)' 등)와 파스타('맷도르 파스타 기프트(11만5000원)')와 디저트(대추야자 바틸 '마이다스 컬렉션(13만3000원)'), 차(인도 하이엔드 티 '헤리지티 컬렉션(30만원)') 세트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이엔드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선물세트도 운영한다.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는 이번 추석에 처음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는데, '윤해운대갈비' 갈비 세트(30만원), '김수사' 간장게장(15만원), '자주한상' 한우 불고기 세트(15만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랑스 '상파뉴' 지역 와이너리의 샴페인 세트, 석회 동굴에서 숙성되는 '도멘 드 튈러리' 세트(46만원), 수령 40년의 포도나무 재배 '레지스 포아시네' 세트(77만5000원) 등 비노갤러리아(명품관 와인숍 '더 비노494') 독점 샴페인과 프리미엄 디저트 모둠 세트 '더 더치 럭셔리 캐비어 기프트(27만5000원)', 곶감에 프리미엄 세트(16만원), 아틀리에 폰드 쿠키 박스 등 3만~16만원대에 차별화했다. 특히 캐비어 기프트 세트는 캐비어와 숙성 치즈, 살라미, 딥 소스 등으로 식사나 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상품들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11만~27만원대다. 

업계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 명절 선물세트들로 준비했다"며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로 더욱 깊이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품질 기준을 한층 높이고 이색 선물을 엄선했다. 명절 선물 트렌드와 수요에 맞춰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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