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감독은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이태석 신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를 제작하였다. 그 영화에 이어 그는 이란 제목으로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놓았다. 이 영화는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후, 그의 어린 제자들이 성장하여 이룬 기적을 조명한 영화이다.구 감독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가 이 신부의 제자들을 생각했다. 그래서 남수단을 찾아갔더니 놀랍게도 의사나 의대생이 된 제자가 무려 57명이 되는 것이었다. 남수단의 작은 톤즈 마을 학교에서 6년만에 국립대 의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은행들의 돈잔치는 안 된다"며 "상생금융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해 가계대출 금리가 5~6%까지 오르다 보니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금리가 7~8%까지 올랐다가 올해 초에 이렇게 떨어졌다고 한다. 주택을 영끌한 2030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대출이자에 대한 고통은 말로 표현을 못 할 지경이다. 이런 상항 속에 대통령의 대책 마련 지시는 늦은 감이 있다.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3.5%이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국내 법인차의 기준은 선진국 대비 제한조건이 없는 국가에 속한다. 그만큼 아무리 고급 차량이라고 해도 법인차로 구입하고 각종 혜택을 받으면 된다는 뜻이다. 매우 고가의 수입차를 개인이 부담해 직접 구입하는 사례는 많이 없을 정도로 국내의 고급 수입차는 거의 전체가 법인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2억원이 넘는 수입차 중 약 90% 정도가 법인차로 언급할 정도라 하겠다. 해외 제작사가 보는 우리나라의 시장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는 뜻이다.문제는 법인차로 구입해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연간 운영비 등을 기업의 이름으로 전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대공(對共) 수사는 해외와 연결돼 있어서 국내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적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이 내년부터 경찰로 넘어갈 경우 우려되는 문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보완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민노총 핵심 간부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 보여진다. 이들은 북한 지령을 받고 민노총 내부 3곳에 지하조직 하부망을 구축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발각
44년 전 중학생으로 만났던 제자가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닿아 인사를 나눴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셨어요?" 50대 후반이 된 제자의 질문이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내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는가?" 40여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할 만한 게 과연 무엇인가? 여러 과목을 담당하여 많은 것을 가르쳤다고 생각하며 지내온 것이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내가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교직 첫해부터 나는 학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날 이 대표의 포토라인 주변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등 50여 명의 의원과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 600여 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제1야당의 현직 당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2017년 기업 6곳으로부터 자신이 구단주인 성남FC에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내도록 하고 각종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정상적인 기업유치 활동에 각종 인허가
"세입자가 계약이 끝났는데도 점포를 비워주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임대료도 계속 연체돼 보증금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겁니다. 저는 명도소송에서 임대료 연체로 손해 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청구까지 제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입자는 부당한 이득을 취한게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저는 명도소송에서 세입자의 부당이득금을 반환받을 수 있을까요"명도소송에서 세입자의 부당이득에 관해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계약이 해지 됐음에도 세입자가 나가지 않고 임대료까지 연체했다면 건물주에게 손해가 생긴다. 다만 이 손해
6000만원 상당의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271표 중 찬성은 101표에 그쳤고 반대 161표, 기권 9표였다. 정의당이 표결 전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결국 169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되었다고 봐도 된다. 거대 야당이 '방탄국회'를 실현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이러니 여의도 국회를 어떻게 신뢰하느냐"고 반문한다.특히 어제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져 노 의원 비호에 나선 것은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향후 '이재명 사법
나는 1978년 중학생들의 윤리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하였다. 당시 윤리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주제 중 하나는 한반도의 통일이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면서 조국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자랐다. 그래서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중심으로 편찬된 교과서의 내용은 지극히 쉬웠기 때문에 학생들이 오히려 지루해했다.나는 교직 첫해의 열정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과제인 조국 통일의 중요성을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며 질문을 했다.
정부가 기형적 중과세인 취득세 바로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 응징'을 이유로 최대 12%나 부과했던 취득세를 2020년 7·10 대책 이전으로 '원상 복구'한다는 내용이다.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의 취득세 중과제도 개편 방안을 보면 ▲2주택자 8% ▲3주택 이상·법인 12%로 설정된 다주택 취득세 중과제도를 해제, 기존 방식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방안을 내년 경제정책방향 과제 중 하나로 검토하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급등으로 인해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며 취득세 및 보유세(재산세, 종부세)를 징
1997년 여름 중고등학생들의 수련회 특강에서 나는 청소년들의 가슴에 비전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싶었다. "비전(vision)이란 '보는 능력'(ability to see)입니다. 비전은 캄캄한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보는 능력입니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한 비전을 품었던 분들은 일제의 그 혹독한 탄압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칠흑같이 캄캄한 그 시대에 청년 시인 윤동주는 일본의 지하 감옥에서 숨을 거두면서도 우리 민족에게 하늘의 별을 노래하는 시를 남기지 않았습니까?"그런데 갑자기 건물 전
"세입자가 임대료를 연체해 몇 번의 경고에도 나가지 않아 명도소송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갑자기 세입자가 스스로 나가겠다며 저에게 열쇠를 넘겼지만 사용했던 짐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이후로 연락도 받지 않은 상황인데 제가 세입자의 짐을 치워도 되는지 궁금합니다"임대차 계약이 해지됐음에도 명도의무(건물을 건물주에게 반환하는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세입자가 등장하면서 건물주들이 마음고생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명도소송과 강제집행 절차로 대응하는 방법이 있지만, 세입자가 열쇠만 반납한 채 짐은 그대로 놔둔 상황이라면 문
나는 1959년 초등학교 2학년 어린 시절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기억한다. 선생님의 친절한 수업으로 한글을 배우고 산수를 익혀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으며, 반 친구들이 협동해서 교실 청소를 깨끗이 했다고 칭찬을 듣기도 하며 즐거운 힉교생활을 하였다. 우리 교실 앞면 중앙에는 태극기 액자 아래에 항상 대통령 할아버지의 사진을 담은 액자가 걸려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대통령 할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자랐다.3학년이 된 1960년 4.19학생혁명이 일어났다. 그러자 라디오 방송에서는 우리가 존경하는 대통령을 갑자기 강하
기획재정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소득 구간별 종합부동산세 고지 현황'에 따르면 1주택자 중 연 소득이 1000만원 이하이면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은 올해 5만148명(21.8%)에 달했다. 최저임금(올해 시급 9160원)을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 2297만원에도 못 미치는 돈을 벌면서 종부세를 내야 하는 1주택자가 올해 3명 중 1명꼴(31.8%)이었다.종부세를 내는 1주택자 23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3명 이상은 최저임금도 안 되는 연 2000만원 이하 소득자였다. 즉,
지구촌 곳곳에서 '한류 열풍'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만큼 우리 한국의 문화가 세계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이룩한 경제 성장과 민주화, 그리고 최근 스포츠, 음악, 영화 등 문화 예술 분야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지난 10월 29일 서울의 이태원 좁은 골목길에 몰린 인파로 인해 156명의 젊은이들이 생명을 잃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비통한 일이다. 코로나19 이후 첫 자유로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며 경찰을 강하게 질책하고 대대적 혁신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비공개 발언록에는 윤 대통령의 격노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며 책상을 내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대통령의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 생생히 전달된다. 그러나 참사의 책임을 지휘계통 수뇌부보다 경찰 일선 현장에 맞춘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고 있다.이태원 참사는 이상민 행안부장관, 윤희근 경찰
사이버 공간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이버 공간은 더이상 비현실적인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실제적인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삶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람들의 물리적 접촉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모든 일상적인 활동이 컴퓨터나 인터넷 매체에 더욱 의존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적인 거의 모든 활동이 휴대용 컴퓨터인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졌다.식당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하는 일, 택시를 호출하고 예약하는 일, 물건을 사고 파는 상거래, 대금결제나 송금과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의 취임 2주년이 됐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변화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전대 회장인 정몽구 회장의 경우 순혈주의를 강조해 쇳물도 녹이는 모든 과정을 그룹 내에서 했다고 한다면 정의선 회장은 융합주의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지난 2년간 정 회장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다양한 혁신을 일으켰다. 지금의 고성능 브랜드인 N브랜드도 안정화시킨 장본인이고 기아차의 독자적이고 확실한 자리매김을 성공시킨 사례도 있다. 특히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착은 무엇보다 가장 큰 실적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본회의 불참 속에 내년 정부 예산편성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총지출 기준 639조원 규모로 13년 만에 축소 편성된 예산을 소개하며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은 상황을 고려했다는 점을 설명했다.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비속어 논란, 종북 주사파 발언, 검찰과 감사원의 전 방위적 수사·감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치의 의지가 없다는 점으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도 참석하지
경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 사건을 기소 의견(무고 혐의)으로 송치키로 13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성상납 의혹을 폭로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이 전 대표가 허위 고소했다고 판단한 것이고, 사실상 성상납의 실체가 있다고 본 것이다.이 사건은 가세연이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에서 '이 전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원의 투자각서를 써주고, '성상납이 없었다'는 확인
"아버지께서 생전에 거의 모든 재산을 오빠에게만 물려줬습니다. 당시 저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제가 성인이 된 후 결혼을 앞두고 있어 오빠에게 재산 분배를 요구하니 아버지께서 직접 자신에게 재산을 주었다며 저의 요구를 거부한다는 겁니다. 저는 한 푼도 상속받을 수 없는 건가요?"피상속인(돌아가신 분)의 상속재산을 두고 상속인들 간 분쟁이 종종 일어난다. 한국에서는 재산을 물려줄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상속인이 재산을 정상적으로 물려받지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초대교회의 두 지도자 바울과 바나바가 격렬하게 논쟁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나바는 2차 선교여행에도 자신의 조카인 마가를 데리고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지난번 선교여행 중 중도에서 포기하고 돌아온 마가의 동행을 반대하였다. 바울은 1차 선교여행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않은 마가를 데리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 것이다. 온갖 위험과 어려움이 따르는 일을 인내심과 책임감이 부족한 그에게 또 맡길 수야 없지 않은가?그렇지만 바나바는 마가의 과거 실수와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유복한
조선 시대의 명필 한석봉은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의 양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떡장수를 하여 아들의 학문을 뒷바라지하였다. 어느 날 한석봉은 자신이 글씨 공부를 충분히 마쳤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어머니는 아들의 글씨 공부가 얼마나 성취됐는지 알아보자고 아들에게 제안했다. "등잔불을 끄고,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씨를 써라."불을 켜고 보니, 어머니가 썬 떡은 대낮에 썬 것처럼 가지런하였지만, 한석봉의 글씨는 삐뚤삐뚤 엉망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글씨를 보고 크게 책망했다. "
미국의 지난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각국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다음 날인 지난 22일 영국·스위스·노르웨이 등 13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각 나라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려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나서면서 한국 역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한국 경제 자체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자와 채무자들의
"전세 기간이 끝났는데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을 상대로 전세금반환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세금반환소송에서 승소하면 집주인이 가진 돈이 없더라도 부동산을 강제로 처분해 전세금을 변제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인 것은 집주인이 소송에서 패소할 것을 대비해 집 명의를 배우자에게 넘긴다면 강제집행을 할 수 없나요?"전세금반환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음에도 마음고생 하는 세입자들이 수두룩하다. 일반적으로 집주인은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으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세금을 돌려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패
지난 8월 9일 손민서 씨로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다. 나는 손 씨를 오래 전에 악기 연습실에서 발달 장애인 아들 은성호 씨와 함께 처음 만났다. 손 씨는 그 동안 성함도 모르는 채 내 핸드폰에 '은성호맘 클라'로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분이다. 설리반 선생이 헬렌 켈러와 항상 동행하며 평생 그의 눈과 귀가 되어 주었듯이, 당시 손 씨가 클라리넷을 전공하는 아들 은성호 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애처로웠다.은성호씨는 자폐성 장애(2급)를 가진 중증장애인이다. 초등학교 1학년 음악 시간에 선
지난 1일 개회된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률안 전체회의에선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논의되지 못했다.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당 법안을 조속히 상정을 요청했으나, 민주당 측에서 "법안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숙려 기간을 지켜야 한다"고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4일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국민의힘이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한 법률안이다. 여당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는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서로 만났을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사람들이 접촉하는 모든 기회, 즉 기업, 학교, 종교단체 등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접촉하는 기회를 줄여 원천적으로 접촉 자체를 줄이는 예방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재택근무, 휴교, 온라인 종교예식 등이 권장되었다.2019년 발생하여 전 세계에 팬데믹 상황을 가져온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2020
법원이 지난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사실상 인용했다. 본안 판결 때까지 주 위원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된다.'주호영 비대위'로 추후 전당대회를 치르려던 여권의 구상은 좌초된 반면,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반전을 모색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으로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패닉에 빠져들게 됐다.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전국위원회 의결 중 비대위원장 결의 부분이 무효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주호영이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당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 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배터리 원자재 미국산 의무 사용 등 심각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서명 이후 바로 발효돼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 판매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타사 대비 경쟁력을 크게 상실했다는 것이다.보통 법안이라는 것은 유예기간을 두고 사회적, 기업적 준비를 고려해 완충 기간을 두고 시행한다. 이번 경우와 같이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바로 시행하는 경우는 국가 비상조치 외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