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과함에는 안정이 필요한 법이다. 안정감을 찾고 숨을 고르면 주변을 서서히 관망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 13일 부동산 시장에 '민간 분양가상한제'란 진정제를 투여했다.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이자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정작 부동산 시장은 '약발'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반작용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다. 우려의 근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정부가 고강도 진정제를 빼든 데는 '투기과열지구'에 있다고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민간기업이 호응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를 원료로 한 자동차, 선박, 기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이 개발되고 있고 수소충전소, 발전소 등 인프라시설 증대를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다만 정부 정책 실현을 위해 동시다발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다 보니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전성과 수익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온다.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인프라다. 수소발전소 건립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발전소 등장에 놀란 지역주민들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과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 회장은 순이익에 대한 일정 비율 배당과 개인 회사 합병, 적자사업 정리 등을 요구한 주주들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향후 주주 간 소송전까지 벌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SM엔터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주주서한을 통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합병 ▲당기순이익에서 30%를 주주에 배당할 것 ▲연예 기획과 무관한 사업 정리 등을 요구했다.최근 업계에서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행동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 회장 역시 주주들의 요구를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올해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속내가 복잡할 것 같다. 은 행장은 차기 금융위원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청와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8월 초에 장관급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달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후 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
"인풋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어디까지가 기준 조건이 되나요?" 한 대기업 팀장의 말이다. 이달 16일부터 일명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기업 문화 혹은 조직 관행을 핑계로 자행되던 직장 내 부당한 괴롭힘이 이제는 범법 행위로 징계 대상이 되고, 피해자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이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나라가 돼버렸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이어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며, 경제보복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당초 이번 한·일 간 갈등의 골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의해 촉발됐다. 한결같이 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에게 있어 이번 배상은 그들의 시각에선 한·일 협정에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가 감정·
일명 ‘너구리 골목’이라 불리는 여의도 증권가의 흡연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너구리 골목은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부터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유화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건물이 나란히 서있는 약 200m 남짓 되는 거리를 말한다.이 골목은 인근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이자 소통의 장소로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은 물론이고 출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담배연기가 자욱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평일 점심시간대에 비흡연자와 어린이들은 이곳을 지나다니기 힘들다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16일 시행됐다.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반응이다. 위법 기준을 놓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럼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환영받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사회에 만연했기 때문이다.실제로 한 제보자는 LS그룹 계열사에서 근무 중 겪은 직장 내 괴롭힘과 도를 넘은 압박에 해외로 도피, 소송을 이어가고 있었다.제보자 김 모씨는 LS그
최근 배달앱 시장이 시끌시끌하다. 경쟁사 정보 공개를 둘러싼 배달앱 사업자들이 감정에 골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감정싸움을 넘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넘어갈까 당사자들도 조바심이 커지지만 이를 둘러싼 관련업체들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업계 선두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요기요가 최근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 사이트에 올라와 있었다. 이유는 배민이 자영업자에게 경쟁사 요기요 가입정보를 요구해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요기요가 먼저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황교안 대표가 취임하기 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부터 상승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황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던 이 시기, 결국 최저치를 기록했다.황 대표의 논란은 가지각색으로 연달아 수면 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 온 것이 없다"며 "그런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당시 황 대표는 자영업자
내달 초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직원들과의 이색적인 소통행보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깜짝 선임된 장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직원들과 함께 행복 콘서트’라는 주제로 독특한 취임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기존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장 사장과 직원들이 자유롭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장 사장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이날 장 사장은 지난 30년간 하나금융그룹에서 일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언급하면서 “하나카드 직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경제성과가 지지부진하자 3기 체제를 가동해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주문한 것이다.이번 인사에서 청와대는 윤종원 전 경제수석의 거취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내달 취임 2주년을 맞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자리에 윤 전 경제수석이 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의 하투(夏鬪)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임단협은 으레 그렇듯 올해도 노사간 치열한 줄다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일부 노조는 이미 파업카드를 휘두르는 등 격렬한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산업계 전반에서 노사간 교섭이 시작된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 이목을 끄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에서다.최근 르노삼성차에서는 장기간의 파업에 지친 노조원들이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어렵게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
6월 국회 정상화의 앞날이 어둡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지난 9일까지도 결국 국회 정상화는 타결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문제는 이같은 국회 정상화가 접점도 없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는 점이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배짱부리기를 멈추고 조속히 국회 정상화의 길로 나와 주셔야 한다"며 "정부의 들러리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정당 본연의 임무에 함께 충실하자는 제
'라돈 공포'가 사회문제로 확산하면서 건설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새 아파트에 입주했더니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정의당에서는 특정 건설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라돈방지법'도 발의했다.이러한 분위기에 답답한 것은 입주민과 건설업계 모두다. 라돈 공포감을 이용하려는 듯 불안감이 퍼지고 일부 입주민들은 개인측정장비를 사 측정한 수치를 보며 수억원을 들여 라돈 아파트를 산 꼴이라고 한탄한다.건설사들도 불만이다. 고급 자재를 사용해 법적 기준에 맞춰 시공했는데
코오롱 인보사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같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급기야 인보사에 대한 법적 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보사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20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은 이번 주 중 회사 및 경영진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금융권 수장들이 앞장서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데 동참한 것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두 가지 불편한 사실이 있다. 실생활에서 은연중 소비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다. 금융권 수장들이 외부에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을 직접 목격한 적이 없다. 본인이 직접 챙기거나 수행원들이 가방에 담기만 하면 될텐데..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행사에서도 텀블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최근 ‘초저가’ 전략을 내세워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입지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역성장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하지만 이들 유통사들의 초저가 전략에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최근 ‘싼게 비지떡’이란 말은 옛말이 돼버렸다. 실제 가격과 품질 모두 강점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안심을 부른다. 요새 ‘착한 가격’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용어로, 또 이들에게 가장 솔깃한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마켓’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호박즙에서 검출된 곰팡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얘기다. 곰팡이 사태로 촉발된 제품의 품질 논란은 단순 유행을 선도했던 인플루언서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유통업계로 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신흥 재벌로 불리는 임지현(31)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80만명에 달하는 ‘간판’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로 꼽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그의 사업장인 온라인 쇼핑몰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가 정식 출시된 지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 기간까지 더하면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제로페이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단계지만 ‘제로페이’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초반 우여곡절의 시간을 무사히 잘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제로페이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서울시의 역점 사업이기도 한 제로페이는 도입 전부터 이용자 확보를 성공 열쇠로 꼽았다. 실제로 가맹점 확대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덕에 대해 배우려 하지 않는다.’ 유변(柳玭)이라는 당나라 명문의 자손이 남긴 가훈 중 ‘패가망신’ 하는 다섯 가지 원인 가운데 일부 내용이다. 갑질 사태로 여태껏 어수선한 한진가(家)를 두고 자식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한진가 갑질 사태는 정확히 2014년 12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려던 항공기에 탑승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마카다미아 제
국정 현안을 나눠야 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국민들의 ‘자유게시판’이 됐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만들어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국정 현안 관련' 내용이면 누구나 글을 게재할 수 있다. 게시판이 생긴 후 약 1년8개월간 수만건의 청원이 게재됐다.국민청원은 게시 뒤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는 시스템으로, 이 조건을 채워 정부의 답변을 받은 청원은 모두 92건여 건이다.특히
KEB하나은행이 최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IP담보대출은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기술 가치 평가기관의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가치를 평가하고 대출심사가 이뤄진다. 은행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 지식, 특허를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부동산 등 유형의 담보대출이 관행적인 금융권에선 ‘혁신’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만큼 부실 위험도 크다.현 정부는 ‘혁신금융’을 외치며 IP담보대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중으로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인보사의 안전·유효성을 두고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 허가취소에도 무게가 실리며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당초 인보사의 생산·판매를 맡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름표만 잘못 달았을 뿐 안전·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나아가 무허가 세포가 혼입된 결과에는 다소 홀가분한 모습이다. 최소한 고의로 세포를 바꿔치기했단 의혹은 해소됐다고
"출근도 없고, 퇴근도 없고, 결정적으로 월급도 없다. 육아란 섬에 갇혀 가까웠던 사람들과 멀어진 것 같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대사 일부다. 복직을 앞두고 한 워킹맘 후배기자가 하소연을 늘어놓은적이 있다. 온종일 아이를 맡길 돌봄이를 구하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회적 편견이 남아 있어 복직을 하더라도 잘 해낼 자신이 없다고. 한숨부터 깊게 내쉬는 후배에게 해 줄수 있는 말이라고는 고작 "어쩌겠냐"는 답변뿐이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워킹맘은 일과 양육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여성에게 집중됐던 출산과 양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하고 개선에 나섰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품었던 그룹 재건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2015년 금호산업을 재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비상을 꿈꿨지만,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내주면서 금호그룹은 재계 순위 60위 아래로 추락하게 됐다.한때 재계 7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박삼구 전 회장이 또다시 그룹 와해의 문턱에 서게 된 것이다. 가장 사랑했던 아시아나항공을 내주는 박 전 회장의 심경은 16일 사내게시판에 전날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한 사실을 알리는 그의 글에 드러난다.이날
절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온 ‘총알’ 배송서비스가 이제는 당연시 되는 문화로 바뀌는 양상이다. 이러한 국내 배송체계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입증된다. 미국 아마존조차 성공하지 못한 신선식품에 대한 배송 혁신을 한국 기업들이 정착시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실정이다.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서비스도 덩달아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익일배송, 당일배송을 넘어 이젠 새벽배송까지 서비스의 폭과 질은 넓어지고, 또 깊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에선 신선한 재료를 다
지난 2016년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수출입은행은 자체적인 23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23개 혁신안 가운데 2개만을 남겨 두었는데, 그것이 바로 국내 지점 축소와 해외 사무소 폐쇄안이다.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말 남은 혁신안 이행을 약속하고 창원지점과 구미·원주·여수 출장소 등 4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최근 들어 지방 지점 및 출장소 폐쇄를 전면 재검토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역상인들, 경제 단체들까지 나서 지점 폐쇄 철회를 요구
한국이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통신강국’ 면모를 입증했지만, 5G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일반 소비자에게 아직 먼 얘기다. 정부·이통사·제조사, 그리고 더하자면 기자들만이 5G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4G LTE 이용 대비 비싼 가계통신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우리 정부는 미국 버라이즌의 5G 조기 상용화 첩보에 따라 3일 밤 11시 기습적으로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버라이즌보다 불과 2시간 앞선 ‘세계 최초’ 타이틀이다. 한국은 지난해 5G 주파수
국민의 분노를 장기간 이어오게 한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두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숙제라 말하고 싶다.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포함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피해를 당한 이들은 총 6,2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환경부 조사다. 특히 SK케미칼이 제조한 원료물질인 CMIT·MIT 성분이 든 가습기살균제만 사용한 피해자는 360여명으로 집계된다.지난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건 출발의 핵심은 옥시였다. 그러나 ‘가습기메이트’ 역시 옥시 제품 다음으로 상당한 피해자를 양산한 제품이다. 당시 원료